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5일, 77일 앞으로 다가온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한·미·북이 만나 삼국통일의 기를 받아 남북통일의 기반을 조성하자”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처음엔 가능하겠느냐는 말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이제,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논의되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하노이 회담’의 실패를 넘어 ‘경주 빅딜’을 성사시킨다면, 한반도 평화와 세계사의 새 장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이날 도청 동락관에서 독립유공자 유가족 370명을 포함해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병준 도의회 부의장, 임종식 도 교육감, 정대영 경북광복회장 등이 함께 했으며, 임이자 국회기획재정위원장,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 이만희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경축식은 지역 출신 개그단의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 연극공연과 시작으로 지역 대학 음대 교수들로 구성한 남성 성악 4중창의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 지사는 지난 삼일절 기념식에 이어 도청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경축식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해 주목받았다.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으로 고(故) 권수백 애국지사(안동)와 고(故) 정원한 애국지사(예천)의 증손들에게 대통령 표창이 전수됐고,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 11명에게는 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이 지사는 경축사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2522분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경북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늘 앞장서서 나라를 지켜냈다”면서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과 큰 뜻을 경북은 잊지 않고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조국독립’의 희생이 광복으로 피어났고‘잘사는 나라’의 꿈이 산업화로 열매 맺었듯‘초일류 국가’를 향한 경북의 도전은 당당한 대한민국을 완성하는 밑그름이 될 것”이라면서 “오천 년 역사를 이끌어온 경북의 힘으로, APEC 성공과 포스트 APEC 시대를 열고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지사가 경축사에서 사용한 주요 키워드는 ‘경북’14회와 ‘대한민국’ 7회로 가장 많았다.
이 지사는 또 ‘APEC 정상회의’개최를 의식한 단어로 ‘세계’ 4회, ‘글로벌’을 2회 언급했다.
이 지사는 특히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과 관련“산불 피해 지역은 ‘사라지는 마을’이 아닌 ‘살아나는 마을’로, ‘바라보는 산’에서 ‘돈 되는 산’으로 재창조할 것”을 거듭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