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압수수색에 국힘 “의원들 비상대기 하라”

특검 압수수색에 국힘 “의원들 비상대기 하라”

기사승인 2025-08-15 14:51:24
13일 김건희특검이 압수수색 중인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당사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1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최근 소속 의원들에게 오는 18일 특검팀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비상 대기에 돌입해 달라는 내용의 공지를 발송했다.

공지글에는 “18일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집행 시도가 예상된다. 이른 시간 당사 진입 등 압수수색 진행이 있을 수 있기에 오전 8시부터 국회 경내에서 대기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진입을 시도했다. 특검팀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 통일교 간부들이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에 압수수색은 영장을 제시하고 당원 명부 등 필요한 자료를 사실상 임의 제출받는 방식이었지만, 당직자들의 제지로 장기간 대치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측은 특검이 500만명에 달하는 당원 명부 전체를 요구한다며 반발했다. 결국 압수수색은 14일 오전 0시 40분쯤 15시간 대치 끝에 불발됐다.

특검은 국민의힘 측과 논의를 거쳐 영장을 재집행할 계획이다. 특검은 전날 “이번 자료 협조 요청은 특정 명단의 당원 가입 여부를 특정 시기에 맞춰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자료 제출과 관련해 기술적·효율적 방안 및 제출 방식을 국민의힘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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