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진 농심 레드포스 감독이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는 승리해아 한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농심은 16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5 LCK’ 정규시즌 레전드 그룹 4라운드 KT 롤스터와 경기를 치른다.
농심은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그룹이 나뉜 3~4라운드 들어 단 한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2라운드와 로드 투 MSI를 포함하면, 매치 9연패·세트 18연패를 기록 중이다. 경기 전 쿠키뉴스와 만난 박 감독은 “1라운드 때 KT를 잡았었다. 이겼을 때를 의식하면서 경기에 임하기로 선수들과 얘기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젠지전에서 ‘48분53초’ 만에 매치 패를 당했다. “다 넋이 나갔다”고 허탈하게 웃은 박 감독은 “연패 기간, 돌아보면 괜찮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젠지전처럼 무기력하게 진 건 거의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여유를 가진 뒤 플레이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팀 분위기를 어떻게 끌어올리려고 했는지 묻자, 박 감독은 “2라운드 T1전이 마지막 승리라 선수들도 심적으로 힘들어한다”며 “밴픽 패턴을 다양하게 준비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국 승리가 중요하다. 한 세트라도 좋으니 이겨야 한다. 너무 승리를 의식하면 안 좋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거 가릴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 감독은 ‘칼릭스’ 선현빈의 사례를 들며 반등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리그 구도가 확립되면 라인전 체급은 비슷해진다고 생각한다”면서 “현민이가 원래는 오로라-아지르 구도를 힘들어 했다. 3라운드 젠지전을 보면, ‘쵸비’ 정지훈에게 밀렸었다. 하지만 지난 4라운드 경기에선 비등하게 플레이했다. 훨씬 나아지는 과정이다. 자연스럽게 맞부딪히다 보면 적응한다. 개선 의지만 있으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박 감독은 “많이 지는 과정에서 연습이 매끄럽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선수들도 지쳐 가는 게 보인다. 최대한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습할 때 기본적인 부분부터 신경 쓰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승리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