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천국 영천시, ‘찾아오는 부자농촌’ 만든다

과일 천국 영천시, ‘찾아오는 부자농촌’ 만든다

스타과일·와인·스마트농업으로 부자농촌 조성 박차
과수·가공·관광·첨단농업 아우르며 농업 경쟁력 강화

기사승인 2025-08-19 15:03:35
영천은 전국 최대 과일의 고장으로 불린다. 최기문 영천시장이 여름철 과일 출하 현장을 찾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영천시청 제공
무더운 여름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시기에도 경북 영천은 복숭아, 살구, 자두, 포도 등 제철 과일 향으로 가득하다. 

영천시는 전국 최대 과일 주산지의 이점을 살려 생산을 넘어 가공·관광·미래형 농업까지 아우르는 ‘찾아오는 부자농촌’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천의 복숭아, 살구, 자두, 포도는 당도와 저장성이 뛰어나 전국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영천시는 여름철 출하 시기에 맞춰 ‘스타영천 스타과일’ 포장재를 새롭게 제작하고 11억원을 투입해 농가 부담을 덜었다. 

또 잔류농약 검사, 방사능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유통 환경을 마련했다. 

판로 확대를 위해 온라인몰 ‘별빛촌장터’를 운영하고,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판촉 행사를 진행하며 지난해 영천 포도만 210톤, 14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올여름에도 전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복숭아가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고, 오는 10~11월에도 대규모 포도 판매 행사를 준비 중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이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첫 수확을 시작한 오이를 살펴보고 있다. 영천시청 제공
영천은 포도 주산지를 기반으로 와인산업을 육성해 2007년 와인산업 선포 이후 14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복숭아·자두·사과·오디 등 다양한 과일을 활용한 와인 제품군을 출시하며 차별화를 꾀했고, 영천 와인은 베를린 와인트로피·아시아 와인트로피 등 국제 와인 품평회에서 수상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와인투어와 와인학교, 와인페스타로 관광과 산업을 결합해 매년 3만명 이상이 찾고 있으며,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13회 영천와인페스타는 한우구이축제, 영천한약축제, 문화예술제, 왕평가요제, 보현산별빛축제까지 맞물려 영천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영천시는 농업의 미래 대응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금호읍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청년 농업인들이 오이·토마토·딸기를 재배하며 창업 기반을 다지고, 북안면 아열대 스마트팜에서는 애플망고·바나나 등 아열대 작목을 시험 재배 중이다. 

또 ‘2025년 노지 스마트기술 융복합 실증모델 확산 시범사업’에도 선정돼 40억원을 투입, 전국 최초로 복숭아 재배에 자율주행 제초로봇, 무인방제기, 스마트 예찰트랩을 도입하는 미래형 농업 모델을 구축한다.

농촌 활력 제고를 위한 지원책도 강화되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해 귀농인 유입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과수 시설 현대화,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농업인 기숙사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기계임대사업소를 권역별 5곳에 설치했고, 로컬푸드 직매장과 딸기 전문 육묘장을 마련해 농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 농업은 생산을 넘어 가공·관광·문화까지 아우르는 6차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농업이 곧 지역의 미래라는 믿음 속에서 농업인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부자농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영천=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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