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과 극한 호우가 반복되며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특히 배추 한 포기의 평균 소매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섰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상품 평균 소매가는 7062원으로 1년 전보다 9.3% 상승했다. 평년보다 11% 높은 수준이다. 통상 8월 배추 가격은 7월보다 오르지만 올해 상승 폭은 예년보다 크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등 이상기후로 인해 배추 작황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다만 강원도 고랭지 배추 출하량이 늘었고, 정부 비축 물량도 풀리고 있어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배추뿐만 아니라 채소류의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밥상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양배추는 한 통에 4526원으로 7월(3831원)보다 18.1% 가격이 올랐고, 무는 1개에 2588원으로 같은 기간 6.1% 상승했다. 양파는 1㎏에 2223원으로 전월 대비 23%, 대파는 3098원으로 31.7% 가격이 올랐다.
상추(적)도 100g에 1532원으로 한 달 전보다 23.3% 높은 수준이며 시금치는 2485원으로 같은 기간 49.2%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극한 호우로 발생한 농업 분야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재난지원금, 금융 지원 등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피해농가에 대한 조속한 영농재개와 피해복구를 위해 △대파대(작물을 다시 심는 비용) 품목단가 현실화 및 보조율 상향 △농기계 지원 기종 확대 △농업시설 보조율 상향 △생계비 추가지원 등 대폭 강화된 복구 지원방안을 결정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호우 피해농가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재난지원금이 빠른 시일 내에 지원되고, 복구사업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