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쓰레기 무단투기 막는다…경산시, 다국어 홍보전 돌입

외국인 쓰레기 무단투기 막는다…경산시, 다국어 홍보전 돌입

외국인 대상 생활쓰레기 배출요령 홍보물 배포

기사승인 2025-08-20 14:44:02
경산시가 외국인 쓰레기 무단투기를 줄이기 위해 다국어 홍보를 강화한다. 경산시청 제공
경북 경산시가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를 줄이기 위해 다국어 홍보를 강화한다. 

경산시는 외국인의 올바른 분리배출 정착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대학교 및 외국인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경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7월 말 기준 2만435명으로 전체 인구의 7.7%를 차지한다. 미등록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종량제 분리배출 인식 부족으로 무단투기가 꾸준히 증가해 주민 불편과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경산시의 무단투기 적발 사례 중 외국인 비율이 높은데, 그중 베트남과 중국 국적이 82.2%를 차지하고 있다.

경산시는 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 4개 국어로 제작된 전단지와 자석형 홍보물을 배포 중이다. 

홍보물은 대학가 부동산 중개업소 53곳, 관내 대학 5곳, 행정복지센터, 근로자복지회관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들에게 전달된다. 

특히 9월 입국 예정인 외국인 유학생을 맞아 부동산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집중 홍보해 신규 거주자들이 쓰레기 배출 방법을 쉽게 숙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외국인 세입자들이 쓰레기 배출 규정을 잘 모르고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자석형 안내문이 시각적으로 쉽고 실용적이라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희 경산시 자원순환과장은 “외국인 거주자들이 생활 쓰레기 배출 방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 제공과 홍보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홍보가 폐기물 감량과 주거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는 지난 7월부터 무단투기 상습 발생 지역에 외국어 경고 현수막을 설치했으며, 9월부터는 강도 높은 단속을 시작한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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