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한국의 유교책판’ 순회전시…경기도 학교·행사장으로 확대

한국국학진흥원, ‘한국의 유교책판’ 순회전시…경기도 학교·행사장으로 확대

기사승인 2025-08-25 10:02:38
동두천 송내초등학교에서 ‘한국의 유교책판’ 순회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의 유교책판’ 순회전시를 학교·박물관·축제 현장으로 확장해 기록유산의 대중 접근성을 높이고 청소년 대상 역사‧체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한국국학진흥원은 ‘한국의 유교책판’ 순회전시가 전국 각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 관련 718종 서적 간행을 위해 제작된 6만4226장의 목판이다. 스승과 선현의 학문을 널리 펴기 위해 후손과 제자가 자발적으로 재원을 모아 간행한 ‘공동체 출판’의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진흥원은 307개 문중과 서원 등에서 이 책판을 기탁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고 보존‧관리하고 있다.

전시에는 '퇴계선생문집', '도산십이곡', '징비록'을 비롯해 ‘한국의 편액’, '만인의 청원, 만인소', ‘내방가사’ 등 진흥원이 소장한 아‧태지역 기록유산도 함께 공개된다.

현장에는 전문 해설사가 상주해 관람을 돕고, '호작도', '훈민정음언해' 목판을 활용한 인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기록문화의 제작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한다.

해당 순회전시는 국가유산청 지원으로 2019년 시작돼 올해 7년 차에 접어들었다. 지난해까지 전국 초‧중‧고와 지역 박물관, 축제 현장에서 누적 80회 개최됐다.

올해는 경기도 소재 학교 중심으로 12회가 계획됐고, 상반기 6회가 최근 마무리됐다. 학교 전시 3회와 지역 축제‧박물관 전시 3회에 약 3000명이 다녀가며 교육‧체험 효과를 확인했다.

하반기에는 9월 초 성남 상탑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김포‧수원‧파주 지역의 다섯 학교와 한 곳의 지자체 행사장에서 릴레이 전시가 이어진다.

앞서 지난해에는 6월 안동 임하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 광신방송예술고, 휘문고, 특수학교인 안동영명학교까지 전국의 초·중·고를 중심으로 15회에 걸쳐 진행된 바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세계기록유산은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며 “국민, 특히 청소년의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전시’를 확대·내실화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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