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월 대비 33% 감소한 1만1134세대로 집계됐다. 전문가는 입주 물량 부족과 이사 성수기가 맞물리며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1134세대로 전월 대비 약 33% 감소했다. 이중 수도권 입주물량은 4695세대로 전월(9655세대) 대비 약 41% 줄었다. 서울은 128세대, 경기 4692세대, 인천 875세대다.
서울에서는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포제스한강(128세대)이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는 경기 남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된다. 평택이 2621세대로 가장 많고 △시흥 1297세대 △안성 474세대 △파주 300세대 순이다. 평택은 e편한세상평택라씨엘로(1063세대)와 e편한세상평택하이센드(916세대)가 입주한다. 시흥은 신천역에피트(1297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인천은 검단신도시에 위치한 신검단중앙역우미린클래스원(875세대)가 입주한다.
지방은 5439세대가 입주해 전월(6894세대)보다 21% 줄었다. 이는 2022년 1월(3491세대) 이후 가장 적은 입주물량이다. 지역별로 충북(1849세대), 경남(1779세대), 광주(869세대), 전북(834세대), 대구(108세대)에서 입주가 시작된다. 충북에서는 청주 한화포레나청주매봉(1849세대)이 9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남은 힐스테이트창원더퍼스트(1779세대), 광주는 남구 더퍼스트데시앙(565세대), 광산구 신창유탑리버시티(304)세대가 입주에 들어간다.
직방 관계자는 “10월에도 공급 감소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장기적인 축소 추세라기보다 일시적인 조정에 가까운 모습”이라며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만 세대 이상의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다시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입주 물량 부족과 이사 성수기가 맞물리며 당분간 월세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9~10월은 결혼과 이사가 몰려 이사 성수기라 부른다. 입주 물량 부족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매물이 적은데 입주 물량도 적어지면 전세 매물도 줄어들면서 월세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