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2가 3라운드 로빈에 돌입한다. 이제 서로를 확실히 아는 만큼 오히려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만나는 수원 삼성(2위·승점 51)과 성남FC(8위·승점 37)의 경기 역시 예상하기 쉽지 않다.
수원과 성남은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홈팀 수원은 현재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61)를 추격하기 바빴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무승으로 승점 차가 10점까지 벌어졌다. 그러는 사이 3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5)와 승점 차는 6점으로 좁혀진 상태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직전 26라운드 화성FC전에서 세라핌의 발끝이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세라핌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을 터뜨렸고, 슈팅 4개와 유효슈팅 3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진영으로 향한 패스도 전체 19번 시도 중 16번이나 성공해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수원이 후반전부터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기회를 만든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일류첸코가 돌아온 것도 호재다. 일류첸코가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동안 수원이 1승1무2패를 거둔 것을 생각하면 일류첸코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연계에서도 일류첸코의 간결함이 살아난다면 세라핌과 박지원 등 2선 자원 역시 살아날 수 있다.
홈팀 수원과 달리 성남의 분위기는 상승세다. 최근 리그 8경기에서 4승4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서울 이랜드와 부천FC, 인천 등 상위권 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 값지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 순위인 5위 부산 아이파크와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3라운드 로빈의 결과에 따라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
성남의 강점은 단단한 수비에서 나온다. 기존 베니시오와 함께 최근 전역한 이상민이 중앙 수비진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중원에서도 사무엘과 박수빈, 프레이타스 등 활동량과 압박 능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상대 공격을 앞선에서부터 무력화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무패 기간 성남의 실점은 단 6골이었고, 무실점 경기도 4차례나 기록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여름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다양성이 생겼다. 중원 자원 프레이타스가 합류하면서 박수빈은 그보다 한 칸 앞선 위치에서 뛰며 자신의 공격 재능을 뽐내고 있다. 상대에 따라서는 후이즈와 레안드로의 투 톱도 가동되기도 한다. 여기에 신재원의 크로스에 이은 후이즈의 헤더 득점 공식도 여전히 위협적이다.
항상 수원과 성남의 맞대결은 한골 차 승부로 갈렸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성남이 앞선 상황에서 여러 부상 선수가 발생하며 수원이 3-2로 재역전했고,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이기제의 결승골이 터지며 수원이 2-1로 승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