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식품이 글로벌 시장 강화를 위해 최고영업책임자(CSO) 직책을 신설하고 김기홍 전무를 첫 CSO로 임명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달 APAC&EMEA 세일즈 앤 마케팅 본부장을 맡아온 김 전무를 CSO로 발탁했다. 삼양식품이 영업 조직을 C레벨로 격상해 책임자를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정에는 글로벌 불닭볶음면 열풍 속에서 미국 관세 인상,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리스크를 전담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정기 인사 체계만으로는 빠른 대응이 어렵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생인 김 전무는 미국 보스턴 칼리지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켈로그·존슨앤드존슨·맥도날드 등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서 약 25년간 근무했다. 켈로그에서는 대만·홍콩 총괄 관리자를 지냈다. 지난 2023년 2월 삼양식품에 합류해 중국·일본·동남아시아·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실적 확대를 이끌어왔다.
삼양식품이 CSO 직책을 도입한 배경에는 해외 사업 비중 확대가 있다. 전체 매출의 약 8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글로벌 의존도가 높은 만큼,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전문적이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실제 지난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9.6%에 달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글로벌 판매 거점 확대로 인해 기존에 거점별로 분리돼 있었던 세일즈 기능을 총괄하고 국가·지역 및 유통 채널별 판매 전략 수립과 실행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C레벨급 조직 신설을 계속 검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