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청양군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지천댐과 관련한 예산 삭감 루머는 단연코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172억 원을 증액했다고 반박에 나섰다.
이종필 충남도 대변인은 1일 지천댐 추경 관련 성명을 내고 “충남도는 지난달 21일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면서 “이 추경안에는 청양군민의 삶과 직결되고 군민 등이 건의한 주요 사업 총 14건, 172억 원을 증액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청양군의 주요 사업 및 예산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사업 86억 원,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 34억 원, 화성~장곡간 지방도 확포장 42억 원, 호우 피해 재난 지원금 7억 원 등을 제시했다.
이 대변인은 다만 “청양군이 건의한 △실버타운 조성사업 용역비 1억 원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후속사업 설계비 14억 6천8백만 원은 편성하지 않았다”면서 “이 두 건은 청양군에서 사업계획서가 구체화되지 않았고, 도의회 출자동의 등 사전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추경에 반영하지 못했는데, 사전절차 등이 완료되면 내년 예산에 반영한다는 것이 도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은 만성 물 부족 지역으로, 신규 수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2012년에는 104년 만에 찾아온 가뭄과 사투를 벌였고, 2015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청양을 비롯한 8개 시군에 ‘제한급수’라는 긴급 조치까지 취해야 했다”면서 “2017년에는 금강-보령댐 도수로 상시 가동에도 불구하고 보령댐 저수율이 8%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변인은 “현재 충남의 용수 공급원은 대청댐과 보령댐이 전부인데, 이미 공급량의 95%를 사용하고 있어 2015년 등과 같은 가뭄 발생 시, 정상적인 용수 공급은 불가능하게 된다”며 생수로 “생활하며 빨래를 미루고, 타들어가는 들녘을 바라보며 공장 기계를 멈춰세워야 하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이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AI, 데이터 등 신산업 육성과 탄소중립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선 지금보다 2~3배 물과 전력이 필요하다”면서 “지천댐은 정치적인 사안이 아닌 청양·부여군민을 비롯한 도민의 생명수를 확보하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한 발판을 놓는 일이다. 하루가 다른 기후위기 상황과 충남의 발전 속도를 감안해 조속히 서둘러야 할 일”이라고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려면서 “민선8기 충남은 앞으로도 지천댐 건설과 관련해 지금과 같이 주민 목소리를 최우선적으로 듣겠다”며 “정확한 사실과 절차에 기반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