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라이벌’ 야닉 시너를 물리치고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2시간42분 승부 끝에 시너에게 3-1(6-2 3-6 6-1 6-4)로 이겨 우승컵을 들었다.
2022년 대회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3년 만에 US오픈 챔피언으로 복귀했다. 메이저 대회 통산 우승 횟수는 6회로 늘렸다. 특히 알카라스는 올해 윔블던에서 시너에 우승컵을 내준 아쉬움을 털었다. 상대 전적에서도 알카라스는 시너에 10승 5패, 그랜드 슬램에서는 4승 2패로 우위에 올라 있다.
2003년생 알카라스와 2001년생 시너는 전성기에 접어들며 ‘2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시너가 지난해 6월부터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를 지켰지만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가 2023년 8월 이후 2년여 만에 1위를 탈환한다.
이날 결승에서 알카라스는 1세트를 6-2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시너도 2세트를 6-3으로 가져가며 반격했지만 3세트를 무기력하게 1-6으로 내줬다. 알카라스가 2-1로 앞선 채 맞은 4세트에서 시너의 3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면서 승부의 추는 알카라스 쪽으로 확연히 기울기 시작했다.
한 번의 듀스 끝에 서브에이스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알카라스는 호쾌하게 웃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고는 준결승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골프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