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다. 조코비치를 상대로 하드코트에서 첫 승을 거둔 알카라스는 US오픈(총상금 9000만 달러·약 1247억 원) 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알카라스에 2시간23분 만에 0-3(4-6, 6-7<4-7>, 2-6)으로 패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패배로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 기록인 25번째 우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코트 위에서 여전히 전성기 못지않은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알카라스의 정교한 샷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알카라스는 치열한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고, 3세트에서는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조코비치를 여유 있게 제치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와의 맞대결 전적을 4승5패로 좁혔다. 또한 조코비치에게 당했던 2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더욱이 이번 승리는 알카라스가 처음으로 조코비치를 하드코트에서 꺾은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앞서 윔블던 잔디코트에서 두 차례, 마드리드오픈 클레이코트에서 한 차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알카라스는 이번 성과로 2022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다시 US오픈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그는 대회 통산 6번째 메이저 타이틀과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노린다. 결승 상대는 라이벌인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