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가 취소 위기에 놓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국제배구연맹(FIVB)에 이번 컵대회 개최 허가 요청을 보냈으나, 허가 답변이 없어 13일 제2경기인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경기를 14일 오전 11시로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금일 자정인 오전 12시까지 FIVB에서 대회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남자부 컵대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며 “여자부는 정상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14일 오전 11시로 연기된 남자부 2경기 티켓은 전액 환불하기로 했고, 연기된 경기는 무료 입장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KOVO 측은 “FIVB와의 시각 차이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구단 관계자와 선수단, 여수시 관계자 및 여러 스폰서, 그리고 여수 시민을 비롯한 배구 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FIVB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KOVO는 “FIVB가 오는 9월 열리는 프로배구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의 불참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FIVB 방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선수가 경기에 나설 경우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제한되는 등 불이익이 뒤따를 수 있어, 구단들은 결국 국내 선수들만으로 대회에 나서기로 했다.
FIVB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종료 후 최소 3주의 휴식 보장을 권고했다. KOVO는 이번 컵대회를 이벤트성 대회로 간주해 대회 개최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FIVB가 여수 컵대회를 정식 대회로 간주한다면 징계가 부과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