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새 야구장 개장 기념 '이글스' 우승할까 [취재진담]

대전 새 야구장 개장 기념 '이글스' 우승할까 [취재진담]

한화=대전, 펜심은 벌써 리그 최강

기사승인 2025-09-13 22:41:45 업데이트 2025-09-14 06:57:12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경기장, 2025년 7월 더위에도 관중석에 빈자리가 없어 보인다. 사진=쿠키뉴스 DB

대전시의 새 야구장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2025년 KBO 개막과 함께 문을 열었다. 이를 기념해 올스타전도 대전에서 폭죽을 터트렸다.

한화이글스도 개막과 함께 선두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10연승을 2번이나 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폰세· 와이스 선발투수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현재 리그 2위임에도 단기전인 한국시리즈 우승의 가능성을 크게 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우승을 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 자이언츠에게 어이없게 우승을 넘겨준 때보다 양대 리그 당시 2위를 하고도 다시 만난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한국시리즈를 거머쥔 1999년을 많은 펜은 기억할 것이다. 

13일 한화이글스는 1위 LG트윈스를 2.5게임 차로 따라붙고 있다. 그럼에도 무리하게 선발 투수진을 운영하기보다 8연전의 경우 6선발을 가동해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진이 제대로 던질 수 있도록 안배돼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하기도 했다.

사실 저자가 말하려는 것은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오래된 대전시와 한화이글스의 갈등이 풀리길 바란다.

연고지 이전 발언으로 시작해 새 야구장 명칭 다툼, 안전사고 책임 문제, 심지어는 장애인 좌석 편법 운영으로 펜들의 마음은 온전히 현재의 즐거움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 

이유가 어찌 됐건 이 갈등을 말끔히 풀고 한화그룹과 대전시가 화합할 수 있는 것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리그 시작 전부터 대전하나시티즌과 한화이글스 동반 우승 노래를 불렀다. 심지어는 한화이글스 모자에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확대간부회를 주재하기도 했다.

한화그룹도 방위사업 분야가 강해 국방과학연구소가 있는 대전과 연관성이 없지는 않다. 그래서 2024년 대전시와 시애틀 자매도시 35주년을 맞아 대전을 방문한 브루스 해럴(Bruce Harrell) 시애틀 시장과 경제사절단을 위한 환영식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석했고 대전시가 경제사절단을 꾸려 시애틀을 방문할 때도 동행했다.

서로를 향한 애증 관계가 정리되고 '한화이글스'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대전시민이 행복해지는 훈풍이 불길 기대한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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