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성 비위 의혹’ 김보협 “성추행‧성희롱 없었다”

‘조국혁신당 성 비위 의혹’ 김보협 “성추행‧성희롱 없었다”

기사승인 2025-09-14 16:27:19 업데이트 2025-09-14 17:02:48

김보협 전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성 비위 의혹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김보협 전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이 “고소인이 주장하는 성추행, 성희롱은 없었다”라고 공개 반박했다.

김 전 대변인은 14일 페이스북에 “고소인은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고, 당은 외부기관 조사 결과를 100% 수용해 저를 제명 처분했다”며 “그 외부기관의 조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아무런 검증 없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저를 제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그 외부기관 보고서를 이른바 피해자의 진술만이 구체적이고 일관성 있다고 받아들인,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은 ‘보보믿믿 보고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성 비위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소셜미디어와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입장 표명을 미뤄온 이유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판단과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했다”며 “무고함을 입증하는 활동 외에는 숨만 쉬고 있는데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 행위도 2차 가해’라는 얘기까지 들어야 했다”고 했다.

그는 강미정 전 대변인이 제기한 성추행 사례들을 짚으며 반박했다. 김 전 대변인은 “고소인은 기자회견 등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다른 당직자의 성추행 사건을 뭉뚱그려 마치 저에 의한 피해자가 다수인 것처럼 말했다”며 “제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고소인 단 한 명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자회견에 대한 당의 공식발표를 보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경우 당내 조사, 외부기관 조사, 노동청 조사에서 피해자의 주장이 대부분 인정받지 못했다고 한다”라며 “저와 무관한 다른 성추행 사건의 경우 징계 결과만 알뿐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강 전 대변인은 지난해 말 노래방 회식 자리, 같은 해 7월 택시 안,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를 촉구하는 삼보일배 현장 등에서 성추행·성희롱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노래방을 가자고 한 인물이 강 전 대변인이었다고 했다. 그는 “노래방에서 고소인의 주장과 같은 성추행은 없었고,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한 당직자는 단 한 명이었다”며 “나머지는 그런 일이 없었다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기에 경찰이 증거와 증언에 따라 엄정하게 판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또 “저는 노래방 회식 다음날인 12월13일 참석자 전원에게 전날 안전하게 귀가했는지, 누구에 의해서라도 불쾌한 언행이 없었는지 물었다”며 “고소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한 당직자도 얼굴 붉힐 만한 일은 없었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전 대변인도 유사한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강 전 대변인이 주장하는 다른 성추행, 성희롱 사건에 대해서도 “고소인은 지난해 7월 어느 날 밤 택시 안에서 제가 성추행했다고 주장하지만, 동승한 시간은 5분 안팎”이라며 “저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이용한 카카오택시와 운전자 정보를 모두 제시하고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장외집회 과정에서의 성 비위 의혹과 관련해선 “삼보일배 동안 고소인은 제 왼쪽으로 나란히 있었기에 강씨의 절하는 뒷모습을 볼 수 없다”며 “광화문에서 헌법재판소까지 세 걸음 걷고 절을 하는 힘든 와중에 성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글도 일방의 주장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증거와 증언을 통해 사실로 확인돼야 할 것”이라며 “제가 피의자가 된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제가 몸담았던 당은 창당 이래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어 참담하다. 고초를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