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가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의 조기 등판 이유에 대해 당의 리더가 스스로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다수 의견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서 원내대표는 16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조 비대위원장이 특별사면 한 달 만에 활동하는 배경에 대해 “현 상황에서 가장 책임 있는 당의 리더가 이 문제를 떠안고 나서서 스스로 해결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서는 위기를 극복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 많은 토론 과정에서 다수 의견으로 모아졌다”라고 밝혔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4월 당내 성비위 사건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자 측과 논의·조사 절차를 진행했지만 조사가 늦어지는 등 대책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당 지도부는 지난 7일 전원 사퇴하고 비대위체제로 전환했다.
서 원내대표는 “당내에서도 조 전 대표가 나서 (비대위원장을)하는 것이 신뢰를 회복하는 데 적절하겠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의원단에서 3일 동안 네 번 의원총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당내 성비위 피해자 측의 조 대표에게 거는 기대에 대해서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당의 대처에)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에 당에서 가장 중요한 리더였던 조 비대위원장이 나오자마자 뭔가 조치를 취해주기를 기대했던 것 같다”며 “그런 부분들이 괴리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서 나섰으니 상황 전반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과보고 했다”며 “이 상황을 과장·과잉하는 등 당을 공격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오히려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만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성비위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던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슈가 된 것에 대해서는 “당 입장에서는 엄중한 판단을 했고 (김 전 대변인을) 제명 조치했다. 다시 이슈로 불거져 피해자들한테 고통을 안기는 문제에 대해 굉장한 유감을 가지고 있다”며 “당은 김 전 대변인이 자중해야 하지 않나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해당 사건은) 형사 사법 절차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