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 “AI 시대, 부작용 관리가 혁신 성패 좌우” [GPA서울]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 “AI 시대, 부작용 관리가 혁신 성패 좌우” [GPA서울]

-개인정보위, 서울서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 개최
-GPA서울, ‘AI시대 개인정보 이슈’ 주제로 19일까지 진행
-이 대통령 “AI시대, 개인정보 대응방안 마련할 시의적절한 행사”

기사승인 2025-09-16 12:25:45 업데이트 2025-09-16 12:51:09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GPA 서울 총회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해 우리 삶 전반의 편익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부작용을 어떻게 관리하고 최소화할지가 혁신의 성패 좌우할 것입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 개막식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개인정보위는 이번 GPA를 주최하며 ‘AI시대 개인정보 이슈’를 주제로 삼았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에서는 2017년 홍콩에 이어 2번째, 국가 단위로는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이번 GPA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95개국 148개 개인정보 감독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로 약 1000명이 참석한다. 총회는 15일 사전 행사를 시작으로 19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지금 전 세계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급격한 기술 변혁의 시대를 맞이했다”며 “AI를 활용한 데이터의 무분별한 활용은 기술에 대한 국민의 신뢰뿐 아니라 그 나라의 경제와 사회 근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국가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에 전 세계적 공동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번 GPA는 AI시대의 개인정보 침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각 국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기에 시의적절하다” 평가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GPA 서울 총회 개막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고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GPA총회의 주제는 일상화된 AI시대 개인정보 이슈”라며 “이제는 우리의 생활과 업무 전반에서 AI가 매우 빠르게 확산됐고 AI에이전트에 관한 논의도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AI에이전트 맥락에서 보면 향후 복수의 다양한 에이전트 간의 상호작용이 늘어남에 따라 개인정보가 여러 단계로 공유되기에 취약점도 늘어날 것이고 이용자 통제권에 대한 이슈도 대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AI의 전방위적이고 초국경적 특성에 대해 우려하며 국가간 협력 연대를 통해 개인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의견을 냈다.

그는 “AI와 데이터 활용의 혜택이 불균등하게 나타날 경우 전 세계는 더 큰 격차와 불균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총회는 단순히 논의의 장을 넘어 그런 격차를 메우고 신뢰를 구축하는 협력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이번 서울 총회를 계기로 협력을 촉진하는 플랫폼이자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GPA 총회는 총 5개 주제의 기조연설, 20개의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주제별로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관할권의 감독기구, 산업계, 학계, 시민단체의 120여명이 패널로 참여한다. 고 위원장은 첫 번째 패널세션 좌장으로 나서 AI시대의 글로벌 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해 논의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총회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개인정보 등 정책 방향이 데이터‧개인정보 거버넌스 논의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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