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이지민이 프로 데뷔 후 첫 정상에 올랐다.
경상남도 함양군에 위치한 스카이뷰 컨트리클럽(파72·6530야드) 아웃(OUT), 인(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5 스카이뷰CC 세기P&C 드림투어 with SBS골프 15차전(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1500만원)’에서 이지민(19·LS)이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린 이지민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9-66)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아마추어 자격으로 첫 출전한 ‘KLPGA 2024 솔라고 점프투어 9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지민은 “정말로 우승이 간절했다. 그동안 플레이가 생각만큼 잘 안 풀려서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우승해서 굉장히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의욕도 생기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지민은 우승 원동력으로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오히려 욕심을 버리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한 것이 도움됐다”면서 “롱퍼트 감각이 좋아서 버디를 많이 기록했는데, 특히 7번 홀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을 때, ‘오늘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성을 믿고 후원해주시는 LS그룹 구자은 회장님과 안원형 사장님께 제일 먼저 감사드리고 스포츠웨이브와 우광 E&C 김태현 대표님께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항상 응원해 주시는 이오순 프로님과 이현호 프로님, 지난해 전지훈련 때 많은 가르침을 주신 박준성 감독님과 정찬민 프로님께도 감사드린다. 또한 늘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우리 가족들도 고맙다”며 “끝으로 좋은 대회를 열어주신 스폰서와 KLPGA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후 올해 드림투어에 처음 출전한 이지민은 ‘KLPGA 2025 군산CC 드림투어 1차전’ 2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계속된 컷 탈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이지민은 ‘KLPGA 2025 휘닉스CC 드림투어 11차전’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이지민은 “1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갈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드림투어가 만만치 않았다”면서 “잘 풀리지 않아서 속상한 마음에 많이 울기도 했는데,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하면서 극복했다. 오히려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차분하게 밝혔다.
앞으로 목표로 이지민은 “내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정규투어에서도 첫 우승을 하고 싶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고 싶기 때문에 해외 대회에도 출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던 김하니(26)는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 성적으로 김나현2(27)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김가희2(19), 김아현(30), 윤화영(25)이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한 이지민은 드림투어 상금순위에서 시즌 상금 2690만6500원으로 24단계 상승한 6위까지 올라섰다. 황유나(22·세기피앤씨)가 시즌 상금 5275만5042원으로 1위에 올라 있고, 김민솔(19·두산건설 We’ve)이 5268만3667원으로 2위, 김새로미(27·넥센그룹)가 3558만5944원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카이뷰 컨트리클럽, 세기P&C, SBS골프가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10월7일 오후 5시5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