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차례 특검팀 출석 통보에 불응했던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오늘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한다. 특검팀은 한 총재의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에 응한다.
특검팀의 세 차례 출석 통보에 불응하던 한 총재는 전날 “비록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지만, 특별검사 앞에 약속한 바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며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다.
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는 권성동 의원이 전날 전격 구속된 만큼 특검팀은 이날 한 총재가 출석한다면 통일교 의혹 관련해 현재까지 확보한 진술과 물증을 토대로 전방위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재는 윤석열 정부에 통일교 현안 지원을 요청하며 교단 차원의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지난 8일 첫 출석을 통보 받은 한 총재는 그간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응했다. 이후 특검팀은 지난 11일, 15일 재차 소환 일자를 통보했지만, 한 총재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
특검팀은 한 총재 쪽이 매번 출석 예정일 직전 일방적으로 불출석 의사를 통보했다며, 3회 소환 불응으로 처리하고 체포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 총재 측의 출석 의사 통보는 특검팀과는 사전 조율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한 총재의 자진 출석과 관련해 “피의자 측에서 알아서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필요한 조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 만큼 (실제로 출석한다면) 조사를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