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수도권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경고를 남기겠다고 예고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도권에서 이기는 보수, 어떻게 가능했나’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조 의원은 “보수가 지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지난 1997년부터 치러진 7번의 대선에서 3승 4패 했다. 총선에서도 3승 4패를 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수도권에서 43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17석에 불과하다”며 “위기감은 지역을 넘어 나라로 커졌지만, 보수가 이기는 공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선거 승리와 패배를 분석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선거에서 이길 때는 승리의 공식이 작동했고, 질 때는 패배의 공식이 작동했다”며 “승리와 패배를 반면교사 삼으면 내년 지방선거부터 다시 이기는 보수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크콘서트를 공동주최한 유 시장도 “여당은 일하는 정당으로 국정운영이 있는지를 평가받고, 야당은 국민의 눈높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며 “여당은 결과론적으로 (국정을) 책임을 져야 해서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입법 독주와 줄 탄핵을 했지만, 계엄과 탄핵으로 심판은 여당이 받았다. 이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현실 진단을 할 수 있다”며 “어려운 국면을 돌파하기 힘들지만, 처절하고 절박함을 느껴야 한다. 이를 느끼지 못하는 게 진정한 위기”라고 경고했다.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방선거 전 당 체제 정비가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조배숙 의원은 “각 선거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총선에서 유리하는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이겨서 경고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의원도 “민주당이 광우병과 THAAD(사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국민을 속이고도 부끄러움이 없다. 가짜뉴스에 대응한다던 여당이 생산 공장이 됐다”며 “수도권 후보들이 민주당의 위선과 거짓의 가면을 벗겨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배준영 의원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잡기에 힘을 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폭정에 휩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수청의 마음을 얻어야 내년 지선을 바라볼 수 있고, 승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토크콘서트 진행 중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들어와 악수를 건네고 자리를 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