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대만 양밍해운으로부터 1만5880 TEU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7척을 1조9336억원에 수주하며 대만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 선박들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9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 선박은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기본 탑재하며 국제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으로 전환 가능한 ‘암모니아 레디(Ammonia DF Ready)’ 사양으로 설계됐다.
또한 세계 최초로 1.0 bar 설계압력 Type-B LNG 연료탱크를 적용, LNG 기화가스를 안전하게 장기간 저장할 수 있어 운항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양밍해운은 세계 10대 해운사 중 하나로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과의 첫 협력 사례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에도 대만 에버그린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양사와의 협력을 통해 대만 주요 선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연이어 인정받으며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게 됐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양밍해운과의 첫 계약은 한화오션의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과 설계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육군 야전부대 근접지원 3년째…K2 전차 등 1473대 정비 지원
현대로템이 K2 전차와 장갑차 등 주요 지상무기체계 1473대에 대한 정비·점검을 포함한 육군 야전부대 근접지원 활동을 3년째 이어가고 있다.
단순 보증 차량뿐 아니라 보증기간이 끝난 장비까지 지원해 전투준비태세 완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로템은 17일 육군의 전투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기 위한 ‘야전부대 근접지원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 활동은 군과 함께 주요 전투장비를 합동 점검하고 정비 지원을 확대해 장비 가동률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회사는 연중 합동점검과 함께 제11기동사단, 방공대대 등 70여개 부대를 찾아 순회 예방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로템 소속 ‘기동 지원단’은 직접 부대를 방문해 정비 지원 요소를 발굴하고 즉각적인 소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예비품 물류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정비 대상에는 K2 전차, 차륜형장갑차, 장애물개척전차, 30mm 차륜형 대공포, 제독장치 등 다양한 장비가 포함된다. 특히 보증이 만료된 장비까지 관리 범위를 넓혀 군 장비의 실질적인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야전 정비관의 기술 수준 향상을 위해 교육·교류회를 이어가고, 우수 정비관 후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경기 의왕 본사에 방산 고객지원 콜센터를 열어 부대 민원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 과거 복잡했던 소통 절차를 크게 단축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민·군 협력 전투장비 합동 점검을 정례화·제도화하고, 완벽한 품질 안정화를 통해 ‘군만족’을 넘어 ‘군감동’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남부발전과 양수발전 기자재 국산화 추진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남부발전과 손잡고 양수발전 핵심 기자재 국산화를 추진한다.
양사는 16일 경기도 성남 분당두산타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자재 설계와 제작 기술 자립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남부발전 김준동 사장과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외 선진사와 협력해 기자재 설계 및 제작 원천기술 확보를 가속화하고, 남부발전은 국산화 제품 실증 환경을 제공하며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7년까지 국내에 총 9개소, 설비용량 5.7GW 규모의 양수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남부발전과 진행하는 양수발전 프로젝트에서 국산 기자재를 활용해 실질적 국산화율을 높이고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정연인 부회장은 "양수발전 건설 증가로 주기기 설계 및 제작 기술 자립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실증 환경을 제공한 남부발전과의 협력을 통해 국산화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3300억원 규모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사와의 협력을 통해 주기기 설계 기술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