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주권·유전자원 활용법 모색'… 생명연, '제3회 아시아 ABS 학술포럼' 성료

'생물주권·유전자원 활용법 모색'… 생명연, '제3회 아시아 ABS 학술포럼' 성료

17~19일 ‘아시아 ABS의 나아갈 길' 주제 개최
아시아 전문가 ABS 정책-실행 연결 해법 모색
국가별 모범사례, 이행경험 공유

기사승인 2025-09-18 17:40:09
지난 17일 개막해 19일 성료한 ‘제3회 아시아 ABS 학술포럼’ 참석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은 19일 서머셋팰리스서울에서 ‘제3회 아시아 ABS(접근 및 이익분배, Access and Benefit-Sharing) 학술포럼(AAAF)’을 성료했다.

ABS는 각국의 생물주권을 존중해 외국의 유전자원은 반드시 미리 승인받아 취득하고, 이를 연구해 얻은 성과는 자원 제공자에게 분배해야 하는 의무를 담은 나고야의정서의 핵심 개념이다.

지난 17일부터 이어진 이번 포럼은 ‘아시아 ABS의 나아갈 길: 정책과 실행을 잇다’를 주제로 아시아 각국의 ABS 정책과 이행현황 및 연구자 지원 경험을 공유하고, 디지털서열정보(DSI), 세계보건기구(WHO) PABS(병원체 접근 및 이익공유 시스템) 등 최신 글로벌 의제를 논의했다.

AAAF는 2023년 일본 도쿄에서 한국·태국·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부탄·인도네시아·캄보디아 8개국 ABS 전문가들이 결성한 협력체로, 매년 심포지엄과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아시아 ABS 정책·연구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포럼은 일본 국립유전학연구소(NIG), 태국 생물다양성기반경제개발청(BEDO), 말레이시아 천연자원·환경지속가능성부(NRES), 부탄 농업축산부(MoAL), 캄보디아 환경부 등 회원국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국가별 ABS 추진 현황과 모범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일본의 나고야의정서 이행 경험, 부탄과 캄보디아의 정책-실행 연계,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제도 운영 현황, 한국의 ABS 모범 사례 등 각국의 성과와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고정헌 생명연 부원장은 “이번 포럼은 아시아 각국이 ABS 도전과제를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정책과 연구현장을 잇는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장이었다”며 “ABS가 단순 규제가 아닌 혁신과 협력의 원천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학술교류와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AAF 부회장인 장영효 생명연 박사는 “국내 연구자들이 뛰어난 생명공학기술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현지 유전자원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하는 징검다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생명연은 2014년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고 우리나라가 2017년 당사국이 되기 전부터 연구현장에 ABS 제도를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ABS Help-Desk’ 등 다양한 연구자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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