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만나 양자관계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또 조 장관은 호주 외교장관과 회담을 통해 국방·방산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아라그치 장관과의 면담에서 6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며 향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19일 이뤄진 양 장관의 통화에서 합의된 것이다.
또 조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對)이란 제재 복원 문제와 관련해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외교적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국들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아라그치 장관에게 “학술, 문화, 인적 교류 등 가능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켜 양국 간 미래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가자”면서 “최근 이란에서 인기가 높은 K-컬처와 K-푸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같은 날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도 만나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호주 측의 지지를 당부했다.
조 장관은 “국방·방산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웡 장관은 조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은 호주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국가 중 하나로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현 국제 정세 하에서 유사 입장국인 양국 간의 협력을 심화하고 역내 사안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양 장관은 역내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다음 달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