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29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걷고 싶은 '김해 길 6곳'을 추천해 눈길을 끈다.
이 산책길은 올 추석 연휴 때 김해시민이나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선선한 가을날씨와 더불어 아름다운 생태와 역사,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표적인 산책 길로는 '가야사누리길'과 '뉴터리 멋거리 봉황동길' '화포천 탐방길' '대청계곡 누리길' '율하천길' '서낙동강둘레길' 등이다.

'가야사 누리길'은 해반천을 따라 가야사의 흔적을 쫓는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곳이다. 국토교통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김해 대표 힐링 코스로 유명하다. 이 길은 수로왕릉역 회귀를 기준으로 전체 5㎞ 거리를 3개 코스로 나눈다.
구간은 수로왕릉역에서 대성동고분박물관-시민의종-국립김해박물관을 잇는 제1구간과 김해종합관광안내소-구지봉-수로왕비릉-김해향교-김해읍성을 연결하는 제2코스, 김해읍성 북문에서 김해동상시장-종로길·왕릉길-수로왕릉-김해한옥체험관-봉황동유적-수로왕릉역을 잇는 제3코스로 구분한다.
이 중 대성동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가야시대 무덤이 몰려 있는 곳으로 고분을 따라 걷기에 최적의 코스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원도심 스토리 투어길인 '뉴트리 멋거리-봉황대길'은 2000년 전 여의와 황새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깃든 곳으로 가야역사문화를 소환하는 길이다. 코스는 김해봉황대유적-황새바위-여의각-회현벽화골목-봉황대길까지 2㎞구간이다.
봉황대길은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 공방 같은 트렌디한 상점이 들어서 봉리단길로도 불리며 젊은 층이 즐겨 찾는 핫한 곳이다.
황세 바위를 품은 봉황동유적 산책길을 걷다보면 로미와와 줄리엣이 오버랩되는 가락국 황세 장군과 여의 낭자의 애틋한 사랑을 느낄수 있다.
국내 최대 하천형 습지인 '화포천 탐방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해 812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다.
코스는 생태박물관-고라니교-광장(포토존)-탐방데크-광장-고라니교-생태박물관(2.5㎞) 제1구간과 생태박물관-고라니교-영강사-노랑부리저어새교-황새둥지-생태박물관(2㎞) 제2구간, 황새둥지-화포교-메타세콰이어길-국궁장-노랑부리저어새교-황새둥지(8㎞) 제3구간, 생태박물관-논습지체험장-탐방데크-논습지체험장-생태박물관(2㎞) 제4 구간으로 나눌수 있다.

'대청계곡 누리길'은 대청계곡 출렁다리에서 대청계곡-인공폭포-장유폭포-희망공원 왕복 3㎞ 코스다. 이곳 인공폭포 가까운 곳에 있는 대청 도시숲은 대나무 숲이 인상적으로 조용히 삼림욕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율하지구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조성한 산책길인 '율하천길'은 먹거리길로 유명하다. 율하카페거리-만남교-덕정교문화숲공간-김해기적의도서관-율하유적전시관-율하고인돌유적공원-신리2교(2.3㎞) 코스가 인상적이다.

이곳 율하유적전시관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가야시대 무덤, 고려와 조선시대 건축물까지 다양한 시대의 흔적을 느껴볼 수 있다.
낙동강변을 따라 걷는 '서낙동강 둘레길'은 식만교-강변장어타운-김해카누경기장-김해교-불암장어마을(1.8㎞) 코스가 단연 으뜸이다.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김해교 주변 불암동 일대는 오래전부터 장어가 많이 잡히던 곳으로 자연스럽게 장어 마을이 형성됐다. 특별한 맛고 음식 비법으로 유명한 불암장어마을은 국내 장어 전문 음식점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