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30일 부산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내일 부산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만찬과 친교 일정도 이어갈 예정”이라며 “정부 출범 3개월 만에 상호 방문을 완성해 소통과 협력의 선순환을 공고히 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 정상회담의 답방 차원에서 성사됐다. 당시 양국 정상은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했으며, 이 대통령은 “다음 회담은 서울이 아닌 도시에서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위 실장은 “한 달여 만에 답방이 이뤄짐으로써 셔틀외교가 복원·정착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가 양자 회담을 위해 서울 이외의 도시를 찾은 것은 2004년 7월 이후 21년 만이다.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제주도를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위 실장은 “부산 회담 개최는 지방 활성화 협력 의지를 양국이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구 문제와 지방 활성화 등 양국의 공통 사회 현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이시바 총리 방한은 형식상 실무회담이지만 그 이상의 환대를 준비했다”며 “퇴임 이후에도 일본 정부의 중진 의원으로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이어가길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