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주말 동안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격자형 피드로 개편된 친구탭을 선택형으로 전환하며 기존 친구 목록을 다시 첫 화면에 두는 방안을 확정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3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if) 카카오'에서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그러나 친구탭을 SNS 피드 형식으로 개편한 뒤 이용자 불만이 폭주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는 "롤백하라"는 1점 리뷰가 쏟아졌고, '자동 업데이트 해제 방법'과 '안드로이드 롤백 방법'까지 온라인에 퍼졌다.
부정적 여론에 카카오는 일시적으로 상태 메시지 크기를 키워 격자형 피드 노출 비중을 줄였지만, 주가가 6만원 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여론은 진정되지 않았다.
결국 이용자 요구를 받아들여 기존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돌리고 피드 게시물은 '소식' 메뉴에서 볼 수 있도록 개선한다. 해당 조치는 올해 4분기 중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미성년자 숏폼 콘텐츠 노출 논란에 대해서도 대응에 나섰다. 카카오는 지난 27일 '지금탭(숏폼)' 내에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메뉴를 신설했으며,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고 보호 설정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