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부상, 유엔연설서 “핵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

北외무성 부상, 유엔연설서 “핵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25-09-30 07:47:52 업데이트 2025-09-30 11:28:07
유엔총회 연설하는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 AP연합뉴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핵을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선언했다. 북한은 7년 만에 유엔 총회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했다. 

29일(현지시간) 김 부상은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80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 연설에서 “우리에게 비핵화라는 것은 주권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포기하며 헌법을 어기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절대로 주권 포기, 생존권 포기, 위헌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력 정책을 변함없이 실현할 것을 천명했다”며 “핵을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가중되는 침략 위협에 정비례하게 우리 국가의 물리적 전쟁 억제력이 강화되었기에 적국들의 전쟁 도발 의지가 철저히 억제되고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힘의 균형이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설에서 김 부상은 한국을 한 차례도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한, 미일한 동맹으로 한차례 언급했고, 그 외에는 “미국 동맹세력”, “미국 동맹국들”이라고 지칭했다.

북한이 유엔총회에 본국에서 파견한 고위급 인사를 참석시킨 것은 2018년 리용호 당시 북한 외무상 이후 7년 만이다.

김 부상은 이날 오전 11시 48분께부터 연단에 올라 16분간 연설을 진행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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