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 백제문화권 초광역 시외버스 개통 [힘쎈충남 브리핑]

충남·북, 백제문화권 초광역 시외버스 개통 [힘쎈충남 브리핑]

충남도·나라현 한일문화 세미나…미술관 교류 협약도
예산 등 충남 6개 시군 ‘우수 평생학습도시’ 선정
도,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31일 마감…신청·사용 당부
충남도립대, ‘로컬정주형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기사승인 2025-10-26 14:50:30
청주국제공항서 공주·부여 이동 시간 4시간→2시간 대폭 단축  

충청버스투어 순환버스.

충남도는 오는 27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충남·충북의 주요 교통 거점과 도내 백제문화권을 잇는 초광역 시외버스 노선을 시범 운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와 충북도가 협력 추진하는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더 쉽고 빠르게 공주·부여 백제문화권 핵심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관광교통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관광교통 버스 노선은 청주국제공항 ↔ 오송역 ↔ 공주터미널 ↔ 부여터미널이며, 1일 8회 운영된다. 

이번 광역 시외버스 노선 개통으로 평균 3회 환승 4시간 이상 소요됐던 청주국제공항과 공주·부여 간 이동 시간이 직통 2시간으로 대폭 단축되고 환승 불편도 해소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충남으로의 관광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됨에 따라 도는 관광객 유치 확대, 체류형 관광 유도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이용할 것을 고려해 예약·결제 시스템, 관광 정보 제공 등의 분야에서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11월부터 공주·부여에서 관광 수요응답형 교통(Demand Responsive Transit, DRT) 서비스를 시범 운행해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공주터미널, 부여터미널에 도착한 관광객이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원하는 시간·장소에 차량을 호출하면 공산성, 정림사지 등 주요 관광지로 직접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교통 서비스다. 

도 관계자는 “이번 초광역 시외버스 도입은 관광교통의 불편을 해소하고 충청권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는 첫걸음”이라며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범 운행을 통해 기반을 다지고 백제문화권 관광 활성화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나라현 한일문화 세미나…미술관 교류 협약도

충남도와 나라현이 주최하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한 한일문화 세미나가 지난 25일 가라하라시 만요홀에서 열렸다. 

충남도와 일본 나라현이 1500년 전 백제와 아스카의 인연을 되돌아보며, 미래 한일 양국의 공동 번영과 평화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와 나라현이 주최하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한 한일문화 세미나가 25일 가라하라시 만요홀에서 열렸다. 

충남도·나라현 우호협력 15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김태흠 지사와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 현민, 학계 및 문화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백제와 아스카의 인연’을 주제로, 정재윤 공주대 교수의 기조강연, 대담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기조강연을 통해 정 교수는 백제 개로왕의 동생이자 무령왕·동성왕의 아버지인 곤지왕과 일본 사이메이 왕을 중심으로, 백제계 이주민의 일본 고대국가 형성과 아스카 문화 발전 기여의 역사적 의미를 일본 내 역사문화유적 등을 사례로 들며 설명했다. 

정 교수는 “백제의 토목 기술과 불교, 문화예술 등이 일본 도시계획과 사상 체계에 깊이 스며들었다”며 “양국의 문화적 공존은 상호 번영의 모범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대담은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가 좌장을 맡고, 김 지사와 정 교수, 일본 작가 하세 세이슈, 센다 미노루 나라현국립도서정보관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하세 세이슈 작가의 역사소설 ‘후지와라 3부작’을 중심으로, 후지와라 후히토와 백제계 도래인의 협력 관계, 이를 통해 정비된 일본 율령제와 도시 제도 등을 깊이 있고 다각도로 논의했다. 

세미나에서 김태흠 지사는 “백제와 일본이 고대에 문물을 주고받고, 일본으로 백제인이 이주해 지배층을 이루며 일본 고대국가 완성에 기여했다는 것은 일본이나 한국 모두가 동의하는 입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서기를 보면 백제가 패망한 후 한반도에서 수만 명의 백제인이 도래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백제의 후예로서 백제와 제일 가까운 나라와 미래를 위해 협력하기 위해 찾았다”며 “야마시타 지사와 함께 동반 성장과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어제가 K팝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면, 오늘은 그 감동을 학문과 정책의 언어로 확장하는 자리”라며 “이 흐름을 이어받아 내년에는 충남 공주·부여 백제 역사의 현장에서 후속 세미나와 공연을 열 것”이라며 나라현에 대한 초청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이번 세미나에서 확인하는 양 지역의 1500년 인연이, 젊은 세대들의 깊은 우정과 밝은 미래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고대 백제가 그랬던 것처럼, 충남도는 나라현의 손을 꼭 붙잡고 공동 번영과 평화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는 “1500년이 지나도 일본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며, 경제적으로나 안보적으로도 큰 이해 관계가 있다”며 “앞으로 나라현과 충남도가 우호 교류를 확대 추진하는데 있어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앞서서는 김 지사와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가 미술관 교류 협력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현재 내포신도시에 건립 추진 중인 충남미술관과 나라현립미술관은 전시·조사·연구 교류·협력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전시 분야에서는 미술관 우수 전시와 소장품전을 공동 기획하고, 순회전을 연다. 

학술 분야에서는 미술사, 문화사, 지역미술 등 기초 예술 분야 연구 교류를 갖기로 했다.
 

예산 등 충남 6개 시군 ‘우수 평생학습도시’ 선정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는 교육부가 주관한 ‘2025년 평생학습도시 재지정평가’에서 도내 평가 대상 6개 지역(금산·부여·서천·홍성·예산·태안군)이 모두 재지정됐고, 이 중 홍성군은 ‘우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교육부는 전국 도(道) 산하 46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올해 평가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상위 10%의 성적을 거둔 5개 지역을 우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했다. 

이번 평가에서 홍성군은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간·세부 사업 간의 연계, 성과 점검 및 환류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사업 운영, 지속적인 자체 예산 확보 노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번 선정으로 홍성군은 부총리 표창, 유네스코 학습도시상(GNLC Award) 후보도시 추천, 차기 재지정 평가 면제 등의 특전을 받았다. 

교육부가 2020년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평가 제도를 정식 도입한 이래 2021년 논산시, 2022년 금산군, 2024년 공주·당진시에 이어 올해 홍성군까지 도내 시군은 평가 주기마다 꾸준히 우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 

다만 2020년과 2023년은 특별·광역시 산하 자치구 대상 평가 연도로, 도 단위 지자체는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비수도권에서는 충남이 유일하게 4연속 우수 평생학습도시를 배출했다. 

도는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기반 학습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평생교육 5개년 계획(2024∼2028)에 따른 지역 맞춤형 평생학습 컨설팅 등을 통해 도내 시군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또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을 통해 지역 특성과 수요를 파악하고 평생학습도시 컨설팅, 평생교육 이용권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앞으로도 도민의 평생학습 참여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교육부 시군 대상 평가에서 4년 연속 도내 기초지자체 평생학습도시가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은 우리 도가 평생학습 선도 지역으로서 저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 누구나 평생학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31일 마감…신청·사용 당부 

포스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신청 기한이 오는 31일 마감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도내 미신청자에 대해 기한 내 신청·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신청 마감일은 31일 오후 6시로, 기한 내 신청해야 1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지역경제에 신속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사용기한이 명확히 설정돼 있다. 

사용기한은 이미 지급된 1차분과 2차분 모두 다음달 30일까지다. 

온오프라인으로 받은 카드 포인트는 기한 내 사용해야 하며, 기한이 지나면 잔액은 자동 소멸한다. 

종이형 상품권도 기한이 지나면 사용이 불가하다. 

소비쿠폰 통계 시스템 자료에 의하면 도내 1차 온라인 지급분 기준 3280억 원 중 2.5%인 83억여 원이 아직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2차 소비쿠폰 지급률은 24일 기준 96%로, 지급 대상자 중 7만여 명의 도민이 아직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국민의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 민생 지원 정책”이라며 “신청 마감일은 10월 31일, 사용기한은 11월 30일까지인 만큼 기간 내 신청과 사용을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충남도립대, ‘로컬정주형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충남도립대학교 라이즈(RISE)사업단이 ‘로컬정주형 창업지원체계 구축 및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31일까지 ‘2025년 로컬정주형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역 청년과 대학생이 지역 자원과 생활 속 문제 해결을 기반으로 창의적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도록 지원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아이디어 경쟁을 넘어, 충남도립대학교가 추진 중인 ‘로컬정주형 창업지원체계 구축 및 고도화 사업’의 실질적 성과 확산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는 대학이 운영하는 창업교육, 멘토링, 컨설팅 프로그램과 연계돼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 분야는 ▲지역특화 산업 및 자원을 활용한 창업 ▲지역사회 문제 해결형 창업 ▲청년·사회적 가치 창출형 창업 등이며, 충남도립대학교 재학생과 로컬정주형 창업지원교육에 참여하는 개인 또는 팀이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창의성, 실현 가능성, 지역 기여도를 중심으로 평가하며, 우수 제안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수상자는 향후 RISE사업단이 운영하는 창업멘토링, 시제품 제작, 사업화 연계 프로그램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유대준 라이즈사업단장은 “이번 공모전은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대학이 중심이 되어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창업이 실제 정주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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