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보유한 ‘부동산 6채’와 관련해 여야의 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종류별로 집을 6채나 모아 놓고 마치 푼돈인 것처럼 허위 광고를 하는 장 대표는 시세조작 기획부동산 대표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부동산 대책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만든 것을 두고 “한국 부동산의 과거와 현재를 독식한 자들이 급조한 부동산 특위”라면서 “강남 펜트하우스에 살면서 서민의 주거지를 걱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제안한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려면, 전수조사를 실시해 국민들에게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언급했다.
앞서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대통령실과 민주당 의원 중 다주택 보유자가 많다고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의 전수조사는 해봤나”라며 “장 대표는 국회의원 주택 보유 전수조사에 대한 제안에 응답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러자 장 대표는 민주당의 공격이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셈이라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민주당이 계속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를 잘못된 시각으로 보는 이들이 정책을 담당하고 있어 비판을 받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엉뚱한 곳에 삽질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또 “그 시간에 제대로 된 부동산 정책을 고민하고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프레임 씌우기’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프레임을 바꾸려는 민주당의 의도가 숨어 있다”며 “장 대표가 굳이 숨기거나 감출 이유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당이 지적한 부분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서민, 청년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정치공세로 프레임을 바꾸려는 민주당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