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상당해…곧 北 입장표명 있지 않을까”

정동영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상당해…곧 北 입장표명 있지 않을까”

기사승인 2025-10-28 17:05:41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김 위원장의 결심만이 남았다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정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마 오늘이나 내일 중 북한이 김여정 부부장 등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며 “북한이 응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북미 정상회담을 대비해 한미 간 사전 의제 조율이 이뤄졌느냐”고 묻자, 정 장관은 “북미 정상회동을 상정해서 한미 간 논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조치는 거의 다 했다. 이제 김 위원장의 결심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2019년 2월 하노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트라우마를 딛고 몇 가지 전략적 지점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이냐 다음이냐, 판문점이냐 평양이냐 하는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은 그동안 평양을 선호해왔다. 그러나 평양에서 회담을 진행하기 위해선 실무접촉이 필요하기 때문에 길고 험한 여정이 된다”며 “이번에 깜짝 회동이 이뤄진다면 판문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북한이 미국에 대해 청구서를 좀 더 키우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북한이 여전히 전략적 계산 중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뉴클리어 파워’ 발언이나 제재 완화 가능성 시사가 “북한 입장에선 충분히 북미 대화를 위한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며 “열리게 된다면 충분히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저희가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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