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시즌 종료까지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3위 대전과 5위 서울이 맞붙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월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서울이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고 30일 밝혔다.
홈팀 대전은 최근 5경기 4승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고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하면 시즌 첫 4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대전은 최근 5경기에서 11골을 기록 중인 공격진의 활약이 눈에 띈다. ‘가을 마사’는 이 기간 4골 1도움 주민규는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이 외에 에르난데스(2골), 주앙 빅토르(1골 2도움)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도 준수하다. 대전은 승점이 같은 2위 김천에게 다득점에서 밀려 3위에 올라 있는데 이번 라운드 승리를 통해 2위 탈환에 도전한다.
원정팀 서울은 직전 라운드에서 강원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서울은 2골을 미리 내주며 끌려갔지만 린가드의 멀티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류재문, 천성훈의 연속골로 4-2 대승을 거뒀다. 서울의 가장 큰 강점은 ‘후반 집중력’이다. 서울은 올 시즌 총 47골 중 절반이 넘는 29골을 후반에 터뜨리며 리그 최상위권의 후반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서울은 5위다. 코리아컵 결승전 결과에 따라 K리그1 5위까지도 ACL2 출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지만 안정적인 ACL 진출을 위해서는 더 높은 순위가 필요해 이번 대전전은 ACL 참가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박동혁 TSG 위원은 “연승을 달리고 있는 대전만큼이나 역전승을 거둔 서울도 보이지 않는 힘과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며 “지난 경기 다득점 승리로 공격력을 회복한 서울은 이번 라운드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팀 오브 라운드 : 분위기 반전 노리는 ‘강원’
강원은 최근 막판 뒷심의 부재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강원은 10월 한 달 리그에서 7실점, ACLE 비셀고베전 3실점으로 10월에 열린 4경기에서만 10골을 내줬다. 특히 이 실점은 모두 후반에 나온 만큼,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다만 강원은 최근 공격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원 공격진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모재현으로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강원은 모재현 외에도 이상헌, 김건희, 서민우 등이 최근 경기에서 골맛을 보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고 강원 특유의 강한 전방 압박, 유기적인 빌드업이 효과를 보고 있어 이번 라운드 다득점을 기대해 볼 만하다.
강원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전북(1위, 승점 71)이다. 강원은 이번 시즌 전북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2패를 거뒀다. 강원이 이번 라운드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1일 오후 2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광주 조기 잔류 이끄는 해결사, 박인혁
광주(7위, 승점 45)는 지난 34라운드 안양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 고리를 끊었다.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광주는 조기 잔류 확정을 위해 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안양전 승리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박인혁이다. 박인혁은 전반 19분 정지훈이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돌려놓으며 골문 구석으로 헤딩슛을 성공시켰고 그 결과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인혁은 대전, 전남을 거쳐 올 시즌 광주로 이적해 커리어 첫 K리그1 무대를 밟았는데 26경기 4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인혁의 강점은 187cm의 신장을 활용한 제공권과 공간 침투 능력이다. 박인혁은 올 시즌 공중볼 경합 성공 공격 부가 데이터에서도 변준수(114회)에 이어 팀 내 2위(68회)에 오르며 본인의 강점을 증명하고 있다.
광주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제주(11위, 승점 35)다. 광주는 올 시즌 제주 상대 3전 3승을 거두며 강세를 보였다. 광주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올 시즌 제주 상대 전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는 2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