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자회사 부회장직 신설…신임 부회장에 문 캠프 출신 유력

KB금융, 자회사 부회장직 신설…신임 부회장에 문 캠프 출신 유력

기사승인 2017-12-20 18:07:08 업데이트 2017-12-20 18:42:45

KB금융그룹이 계열사인 KB부동산신탁의 부회장직제를 신설하고, 신임 부회장에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인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을 내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KB금융은 20일 계열사인 부동산신탁에 비은행 부문 강화 취지에서 자문 역할을 담당할 부회장직제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신탁부문 부회장직에는 이미 김정민 전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B부동산신탁 외에 KB증권·카드에도 부회장직제가 신설된다. KB카드 부회장에는 김영일 전 국민은행 부행장, KB증권 부회장에는 김옥찬 전 KB금융 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KB금융이 부회장직을 신설한 것은 지주사 설립이래 첫 사례로, 금융권에서는 최근 정부의 지주사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으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이번 회장 선임에도 나와 윤종규 회장과 경쟁을 벌였으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에도 개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KB금융 등 지주회사 회장의 셀프연임을 문제 삼고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KB금융이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허용했다는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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