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기업들이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미국내 통신기업 3위인 스프린트(Sprint)가 2위 AT&T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 IT매체 엔게짓은 미국 4대 이통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Sprint)가 뉴욕연방지방법원에 AT&T를 상대로 “가짜 5G 광고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스프린트는 “AT&T는 여전히 4G LTE 망을 운용하고 있음에도 5G E 또는 5G Evolution(진화)란 표현을 자사 상품에 붙여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스프린트 대변인은 “5G E는 가짜다. 그 네트워크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랜덜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경쟁사들이 왜 그렇게 이 문제에 발끈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 우리 상품을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아메리카(MWCA)에서는 미국 4대 통신사들이 5G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이 휴스턴, 인디애나폴리스, LA, 새크라멘토 등 4개 도시에서 홈 브로드밴드 기반의 5G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다른 이통사들은 진정한 5G 네트워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AT&T는 LA와 스마트시티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공영역의 5G 네트워크 구축을 선언했다. 미국 내 3, 4위 이통업체인 스프린트와 T모바일은 5G 서비스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양사 합병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