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25)이 쏘팔코사놀 결승 2국에서 중국 투샤오위 9단(22)에게 완승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이끌었다.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 2국이 1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지난 9일 1국을 내준 신진서 9단은 이날 완벽한 모습으로 투샤오위 9단에게 18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대국에서 신 9단은 빠르게 네 귀를 모두 차지하는 ‘사귀생’ 전략을 펼치면서 초반부터 실리로 앞서갔다. 이후 중앙 영토 확장을 시도하며 ‘통어복’을 완성한 신 9단은 점차 격차를 벌렸고, ‘사귀생 통어복 필승’이라는 바둑 격언대로 완승을 거뒀다.
신 9단은 결승 1국에서 아쉬운 반집 패배를 딛고 반격에 성공하며 종합 전적 1-1로 균형을 맞췄다. 앞서 우승했던 모든 세계대회 결승에선 1패도 허락하지 않고 정상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는 1국을 내주며 처음으로 패배를 안고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신 9단이 12일 속행하는 3국을 승리한다면 결승전에서 패점을 당하고 우승한 최초의 기록이 된다.
한편 대국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는 바둑 팬들을 초청한 공개해설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현장에서 직접 듣는 전문성 있는 해설과 더불어 경품 추첨 등으로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초대 우승자가 탄생할 최종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대국 직후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바둑TV와 K바둑이 주관 방송을 맡은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 30초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