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이어 뉴질랜드에서도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은 화웨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dpa통신이 전했다.
미국이 화훼이 장비에 대해 백도어를 통한 기밀 유출 등을 이유로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공식화한 가운데 뉴질랜드 정부통신보안국(GCSB)가 지난해 11월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뉴질랜드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배제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아던 총리가 직접 “GCSB가 우려나 안보 위협에 대해 독립적으로 평가를 할 것”이라며 “뉴질랜드가 영국과 미국 사이에서 곤경에 처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평가는 정치적이지 않고 독립적으로 이뤄져 최선의 국익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가 화웨이를 배제할 수 있다는 것과 관련 최근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가 이어진다는 중국 언론보도도 나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화웨이와 관련한 보복 조치로 중국인들이 중국 여행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중국 외교부는 정부 입장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와 중국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일부 문제에 이견이 있다. 상호 존중의 방식으로 이견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국 정보기관이 화웨이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사용과 관련 퇴출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가디언은 지난 17일 영국 정보기관은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면서도 사이버 안보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