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밖에서 여행가방 미리 보낸다…정부 ‘이지드랍’ 시범운영

공항 밖에서 여행가방 미리 보낸다…정부 ‘이지드랍’ 시범운영

기사승인 2019-03-27 14:02:01 업데이트 2019-03-27 14:02:19

앞으로 해외여행 시 공항 외부에서 수하물을 미리 보내고 현지 공항에서 찾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주항공과 협업해 공항 밖에서 수하물을 보내고 해외공항 도착 후 찾아가는 신개념 수하물 위탁서비스 ‘이지드랍(Easy Drop)’서비스를 28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은 여행 가방 없이 출국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국토부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항 종합계획’ 중 하나다.

기존 수하물 택배서비스와 도심공항터미널의 장점을 하나로 합쳐 승객의 여행편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수하물 택배서비스는 수하물을 택배로 공항에 먼저 보내고 승객이 짐을 찾아 항공사에 직접 위탁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제주항공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이달 28일부터 시범운영에 나선다. 수하물은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 익스프레스 호텔에서 접수하면 된다. 시범서비스는 올해 5월31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이용이 가능하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승객은 호텔에 마련된 체크인 카운터에서 본인 확인 등 보안절차를 거친 후 탑승권을 발급받은 뒤 수하물을 위탁하면 된다. 항공사 모바일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체크인을 해놓으면 더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

항공사에 접수된 짐은 안전하게 보관‧이동 후 출발 항공편에 탑재된다. 접수와 이동과정은 호텔과 차량에 설치된 CCTV로 녹화해 분실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도록 했다.

국토교통부 진현환 항공정책관은 “승객이 원하는 곳에서 수하물을 보낼 수 있도록 접수 장소를 제한하는 규정을 완화하고 본인확인과 보안‧이동과정의 항공보안은 강화했다.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지드랍 서비스에 대한 승객들 선호도가 높아 앞으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인천공항은 시범운영을 거쳐 접수‧보관‧이동 등 세부 절차 등을 보완해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대형항공사의 사업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물류업체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위탁수하물 접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 취급업체로 등록하고 수하물 접수‧이동에 필요한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적극 참여중”이라고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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