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조치를 지적하며 원유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출렁였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소폭 하락 마감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0.2%(0.11달러) 하락한 5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48분 현재 배럴당 0.09%(0.06달러) 내린 67.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원유 공급 확대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전 트위터에 “OPEC이 원유공급을 늘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 시장은 취약하고 유가는 너무 높아지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사 조치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트럼트 대통령은 “유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 OPEC은 제발 진정하라”며 “세계는 유가 급ㅈ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 취약하다”는 트위터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WTI가 배럴당 58.20달러, 브렌트유는 66.54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부텍사스산 원유 다시 상승하면 소폭 하락 마감됐다.
한편,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은 올해 1월1일부터 6개월간 하루 120만 배럴 감산하기로 작년 12월 합의하고 이를 준수하고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