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경찰 조사…KT새노조 “검경, 엄정 수사해야"

황창규 KT 회장 경찰 조사…KT새노조 “검경, 엄정 수사해야"

기사승인 2019-10-11 14:44:52 업데이트 2019-10-11 14:45:19

황창규 KT 회장이 경영고문 부정 위촉과 로비 의혹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한 것과 관련 KT새노조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11일 오전 황창규 회장은 경찰청으로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황 회장에 대해 배임 혐의를 두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새노조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오늘 황창규 회장이 경찰청에 출석하는 시간, KT의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1인 시위가 있었다. 이들은 KT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돈만 꼬박 꼬박 챙기는 경영고문들을 무더기로 위촉하면서 KT를 위해 마케팅 일선에서 뛰어온 KT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요구를 외면한 황창규 회장을 규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장면이야말로 KT 황창규호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이자 그가 엄정히 처벌받아야 하는 이유”라며 “KT 경영고문 부정위촉 의혹 수사는 지난 3월 KT새노조의 고발 이후 검찰에서 진행 중이었다. 2014년부터 KT가 14명의 경영고문을 위촉하고 총 20억원에 달하는 고문료를 지급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KT새노조에 따르면 경영고문 사건의 핵심은 월 400만원에서 1300만원에 달하는 자문료를 받은 이들의 일자리 자체가 로비에 활용됐다고 의심된다는 것이다.

KT새노조 측은 “이들의 채용 이유나 경영고문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는 철저히 비밀로 부쳤다는 것”이라며 “경영고문의 출신을 보면, 대부분이 통신전문가가 아닌 정, 관, 군, 경 출신이며, 특히 비방위원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의 측근이 3명이나 포함돼 있다. 이들이 경영고문으로 있으면서 각종 정관계 로비에 동원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 이후 KT는 불법정치자금 사건, 국회의원 등 자녀 채용비리, 최순실 게이트 등 각종 정치권 로비 사건이 끊임없이 터져나오며 기업이 아닌 로비 집단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황창규 회장은 모든 사건에 대해서 자신을 몰랐다며, 최고경영자로서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문제는 각종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장기화 되면서 KT는 CEO리스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리더십을 잃은 KT 내부 조직은 엉망으로 운영되며, 기업가치 또한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검경은 황창규 회장을 엄정 수사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KT새노조는 “경영고문 사건은 경영고문 운영지침 상에 경영고문 선임에 대한 모든 권한이 회장에 있다고 명시 된 만큼, 황 회장 자신은 몰랐다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KT새노조 측은 “KT채용비리 재판을 통해 힘 있는 자의 자녀들이 KT 본사에 부정채용된 사실을 전 국민이 알게 됐다. 한편, 힘 없는 KT 계열사 청년들은 위장도급 등 불법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 지금 KT의 현실이다. 안타깝지만 사법부의 처벌만이 부패한 KT를 고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KT새노조는 “공정한 채용과 비리 없는 사회를 바라는 시민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KT 사건 수사는 사회 정의가 작동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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