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32兆' 쿠팡, 이르면 3월 나스닥 상장 기대

'몸값 32兆' 쿠팡, 이르면 3월 나스닥 상장 기대

골드만삭스 상장주관사 선정

기사승인 2021-01-12 05:51:22 업데이트 2021-01-12 09:57:38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온라인 쇼핑업체 '쿠팡'의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쿠팡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이커머스 업체의 첫 상장이 이뤄지는 것이다.  

12일 유통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서 쿠팡이 상장 주관사 골드만삭스를 통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르면 3월 상장이 가능하다는 보도도 전날 나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기업 중 최소 6곳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며 그중 한 곳으로 쿠팡을 지목했다. 시기는 올해 2분기(4∼6월)에 상장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쿠팡의 기업가치가 300억달러(약 32조67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적절한 때가 되면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쿠팡의 나스닥 상장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10월 미국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한 것을 비롯해 C레벨급(중역) 임원에 외국인을 영입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나스닥 상장 준비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2010년 문을 연 쿠팡은 2015년 직매입과 자체 배송을 이용한 '로켓배송'을 내세우며 빠른 성장을 이어왔지만 수익성엔 의문을 낳아왔다. 지난 2019년에는 7조2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손실 72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쿠팡의 물류 투자가 어느 정도 완성된데다 시장 지배력이 강화돼 적자 규모를 빠르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64% 성장했고 영업손실을 36%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여파에 힘입어 매출 11조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쿠팡은 최근 배달 중개 서비스 '쿠팡이츠'와 OTT '쿠팡플레이'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며 만성 적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여러 분야에서 현금흐름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또 크리에이터 기반의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출시까지 예고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낸 보고서에서 쿠팡이 지난해 매출 11조1000억원, 영업손실은 대폭 개선된 21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쿠팡이 앞으로 2∼3년 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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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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