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 유산일반산업단지 내 시유지 보강토 옹벽이 정기 안전점검에서 유일하게 불량판정을 받아 안전 우려가 커진다. 해당 옹벽 상부에 물류센터가 올해 준공된 뒤 처음으로 불량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25일 양산시에 따르면 보강토옹벽 68개소, 일반옹벽 20개소 등 전체 88개소 옹벽을 점검한 결과 관리상태 불량 시설물 1개소가 유산동 525번지 보강토 옹벽이다.
시는 지난 7월 경기도 오산시에 옹벽이 집중호우 뒤 붕괴되면서 1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특별 점검을 했다.
불량 판정을 받은 옹벽은 높이 34m, 길이 367m 6단 구조다. 녹지에 해당하는 시유지로 단 수로는 양산시에서 가장 큰 옹벽이다.
해당 옹벽은 올해 상반기 물류센터가 신축 준공 된 뒤 불량 판정이 났다. 육안 점검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배수시설 상태가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 시는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했다.
양산시는 우선 조치로 진단 업체와 협의해 방수포를 깔고 수목 정비 작업을 했다.
양산유산일반산단 내 해당 옹벽은 지난 2014년 준공됐다. 단차가 있는 지형에 조성됐는데 하부에 대형 공장이 위치해 불안감을 호소한다.
하정호 양산시 공원과 도시녹화팀 주무관은 "오는 10월 구조검토와 지반조사가 포함된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와야 불량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 인근 업체 근로자와 시민 안전을 우선시해 안전한 옹벽이 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