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조선 왕실 유산 보존 도왔다

라이엇 게임즈, 조선 왕실 유산 보존 도왔다

조선 왕실 문화유산 ‘서화류’ 복제 작업 후원   
2024년 ‘책가도 병풍’ 등 복제 완료 
서화류 복제품, 국립고궁박물관 전시 예정    
“문화유산 가치 알리는 활동 이어갈 것”  

기사승인 2025-04-17 11:19:07 업데이트 2025-04-17 11:20:11
라이엇 게임즈가 지원한 ‘조선 왕실 문화유산 서화류 복제’ 중 하나인 책가도 병풍 복제본 이미지. 라이엇 게임즈 제공

라이엇 게임즈가 국가유산청과 함께 1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23년부터 지원한 ‘조선 왕실 문화유산 서화류 복제’ 결과물을 발표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22년 국가유산청과의 문화유산 후원 약정을 토대로 2023년부터 책가도 병풍,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보소당인존 3건 9점의 복제 사업을 후원했다. 특히 보소당인존은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서책으로, 조선 왕실의 문예 취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국가유산청은 라이엇 게임즈 후원을 통해 2023년 8월부터 복제 대상에 관한 학술 연구 및 과학적 조사 방안을 수립했으며, 문헌 연구와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해 복제품을 꾸준히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책가도 병풍,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보소당인존 3건 9점의 복제 유산은 추후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부터 국가유산청과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후원 약정을 체결하고 문화유산 및 문화유적지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2014년 ‘석가삼존도’를 시작으로 2024년 ‘경복궁 선원전 편액’까지 총 7차례 국외소재문화유산 환수를 도왔다. 워싱턴 대한제국공사관 보존 처리 및 재현 사업 지원, 조선 왕실 노부 15점 보존 처리 지원 등도 병행했다.

이번 서화류 복제 사업을 총괄했던 김진옥 문화유산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복제 사업이라고 하면 '복원' 대비 가치가 폄하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복제 사업을 통해 해당 문화유산의 현재를 기록함과 동시에 공예의 정점인 조선 왕실 유산을 재현하는 기술, 즉 무형유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더 뜻 깊은 성과가 이면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화유산이 후대로 계속 이어지려면, 그 기술력을 지닌 무형유산의 지속가능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실제로 라이엇 게임즈가 후원한 조선 왕실 서화류 복제 사업을 통해 제직, 염색, 장황, 다회 등의 분야의 기술을 이어갈 수 있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역사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혁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문화유산이 불가피하게 소모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복제는 원본의 생명을 지키면서 다음 세대에게 가치를 온전하게 전하는 중요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명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플레이어들과 함께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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