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 참가해 면역항암제 ‘YH32367‘(ABL105)의 1상 임상시험 결과와 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3상 연구의 1차 치료 저항성 기전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고 전했다.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 개발 중인 YH32367은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가 발현하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 면역세포의 활성 수용체인 4-1BB를 자극한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은 HER2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YH32367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항종양 활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그 결과, 0.3㎎/㎏에서 30㎎/㎏까지의 8단계 용량 모두에서 용량 제한 독성(DLT) 반응이 없었고 최대 내약용량(MTD)에 도달하지도 않았다.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은 10명에서 보고됐는데 주로 발열과 오한 등 경미한 수준이었다.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은 “YH32367이 향후 담도암을 비롯한 여러 고형암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ACR 2025에서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의 1차 치료제 허가를 이끈 ‘LASER 301’ 연구의 후속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유한양행은 이 연구에서 렉라자를 투여한 환자 중 치료 전과 질병 진행 시점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수행한 82명을 대상으로 렉라자의 저항성 기전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EGFR C797S 변이의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PIK3CA 및 TP53 변이의 빈도도 두드러졌다. 렉라자 치료 후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알려진 순환 종양 DNA의 소실(ctDNA clearance)은 94%의 환자에서 확인됐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저항성 분석을 통해 렉라자의 저항성 기전을 이해하고 향후 이를 보완할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자료를 확보했다”며 “렉라자의 EGFR 변이 비소세포암에 대한 강력한 억제 효과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