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북부지역에서 군부대를 사칭해 물품 구입을 대가로 대금 입금을 요구하는 등의 신종 보이스피싱과 '노쇼 사기'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경기 남양주시 한 산업용 볼트 제조 업체는 군부대 간부를 사칭해 물건을 대량으로 주문한 뒤 "다른 업체 물품을 대신 결제하면 나중에 함께 값을 치르겠다"고 속이는 신종 보이스피싱에 당해 1억여원의 피해를 입었다.
같은 지역 또 다른 업체도 같은 방법으로 약 2000만원의 피해를 입어 경찰이 현재 수사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불경기에 대량 주문을 미끼로 위조된 공문서까지 보여주자 이를 믿고 대금값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노쇼 사기도 잇따랐다. 최근 포천시의 한 치킨집은 전화로 군부대 간부를 사칭해 "배달오면 결제 할 것"이라며 실제 군부대로 치킨 20마리와 음료 등을 시킨 뒤 잠적해 재료비, 영업 손실 등 약 1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앞서 지난 15일 고양시의 한 중식당은 군부대 간부를 사칭해 "다음날까지 볶음밥 70그릇과 탕수육 10그릇을 포장해 달라"는 전화 주문을 받고 포장했지만 나타나지 않아 8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소상공인들의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해당 군부대에 유선전화로 재채 확인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 힘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 범죄는 소상공인을 두번 죽이는 셈"이라며 "해당 군부대 유선전화로 직접 확인하거나, 선결제 또는 예약금을 받은 후 배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