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이 인공지능(AI), 뇌과학, 첨단바이오, ICT 등을 활용한 미래융합 한의학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의학 100년 미래 개척
한의학연은 1994년 설립 이래 국내 유일 한의과학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글로벌 혁신연구 역량을 마련했다.
그동안 한의학연은 침 치료 효과와 기전 연구, 한약 안전성 및 유효성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한약표준자원 확보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만성·난치성질환 예방 치료기술 개발 등 우수 연구성과와 더불어 한의학 표준화, 세계보건기구(WHO) 전통의학협력센터 지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창출했다.
실제 2017년 뇌과학 기반 침 치료 효과를 증명했고, 2021년에는 세계 최초 ‘한의소재 기반 면역관문차단 종양치료 기술’을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이듬해에는 한약소재 추출물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물질을 민간에 기술이전하며 한의학을 통한 사회문제 질환 해결에도 기여했다.

첨단기술 기반 한의학 발전 토대 마련
발전하는 보건의료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대의료에는 다양한 한계가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한의학연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은 전통·통합의학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실제 미국의 경우 말초신경자극 혁신연구(SPARC)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호흡기 감염과 심장기능 조절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다.
한의학연 역시 한의학과 다양한 첨단과학 간 융합으로 미래 중점기술을 확보해 국부를 창출하고 건강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의학연은 한의학에 대한 편견을 깨고 미래 의료산업에 부응하는 의과학 혁신을 위해 미국 하버드의대와 fMRI를 활용한 뇌·척수·중추신경 메커니즘 규명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한의학 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왔다.
아울러 경혈경락 신호전달체계 규명 등 근본적인 원리를 풀어내기 위한 연구도 수행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켰다.
또 첨단 측정기기를 활용한 한의진단기술 개발 등 한의약산업 성장에 핵심 역할을 했다.
세계 한의학 허브 도약
한의학연은 올해 ‘침구경락 ICT 융합연구센터’ 건립을 시작하며 한의학 첨단화를 한층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침구경락 연구 허브로서 세계 전통의학 연구역량을 결집·주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신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바이오메디컬 연구를 견인할 융합형 한의과학자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가까운 미래에 바이오헬스 신기술·신시장을 창출하고 글로벌 침구연구 분야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 질환 해결 키워드 확보
뇌질환은 현대 의료기술로도 쉽게 풀리지 않는 난제다.
한의학연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여러 사회문제를 낳고 있는 뇌질환 영역에서 축적한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의학연은 뇌-신경계·글림프계 간 상호작용을 규명하는 한편 뇌 조절을 통한 질병 치료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고유의 경혈자극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의 뇌심부 초정밀 자극기술을 결합, 차세대 뇌질환 융합치료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정책방향에 부합한 ‘첨단바이오-융합한의학 연구’도 집중하고 있다.
인체모사 오가노이드 기반 난치성 피부질환 예방·치료 소재 개발, 엑소좀 탑재 한의소재 기반 다중 장기 아밀로이드 병증 치료 플랫폼 구축, 신경퇴행성 질환 극복을 위한 한의기반 글림프계 및 신경계 조절 기술 개발, 커넥티드 에이전드 기반 심뇌혈관 질환극복 한의 디지털솔루션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미래형 한의산업 육성
한의학연은 미래형 한의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기술사업화 전진기지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요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R&D 기획단계부터 기업의 생산성을 고려하는 전략을 수립·추진한다.
아울러 수요중심의 전략특허 창출, 사후관리 지원 강화 등으로 기술사업화 전주기 가치사슬 고도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밖에 미래 바이오·의료 신산업 창출에 집중하며 웨어러블 전자약 등 한의 디지털 융복합기기를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진용 한의학연 원장은 “선조들이 물려준 유산 앞에만 멈춰 있지 않고 첨단 과학기술과 융합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며 “한의학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