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측 “내일 후보 등록…‘옥새 파동’ 벌어지면 국민 심판”

김문수 측 “내일 후보 등록…‘옥새 파동’ 벌어지면 국민 심판”

김재원 “한덕수 측 협상하지 않겠다고 언성 올려…후보 모욕 참지 않아”

기사승인 2025-05-09 22:02:38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쿠키뉴스 자료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됐다. 김 후보 측은 한 후보 측이 협상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당을 향해 ‘후보 교체’ 시도를 경고했다.

김 비서실장은 9일 ‘단일화 협상’ 후 취재진을 만나 “한 후보가 당에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고 해서 믿고 왔다. 그러나 한 후보 관계자는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협상하지 않겠다고 언성을 올렸다”며 “당에 협상을 일임한다면서 자리에 나온 것도 우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당에 단일화를 맡겼다면 당 지도부에서 저와 협상하면 된다. 당이 멸망하는 데 후보를 교체하려고 시도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면서 김 후보를 모욕하는 처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취재진이 ‘단일화 불발에도 후보 등록을 하겠냐’고 묻자 “당연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서 등록할 것”이라며 “당에서 다른 조치를 한다면 싸울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강 건넌 지도부·후보…‘2차 옥새파동’ 우려까지

김 비서실장은 재차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시도’와 ‘2차 옥새 파동’을 경고했다. 그는 “위법하고 부당한 행위를 좌시할 수 없다. 불법적인 폭거를 자행하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대응 방법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장과 비대위원장 도장’ 문제에 관해 “(국민의힘은 당대표) 도장을 들고 도망간 역사가 있다”며 “또 그런 일이 벌어지면 국민 심판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당대표 직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후보간 갈등이 커 2차 옥새 파동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옥새 파동은 지난 2016년 친박·비박 공천 갈등으로 발생했다. 당시 김문성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일부 후보 공천장에 당대표 직인을 찍지 않았다. 

아울러 김 비서실장은 ‘단일화 적합도 여론조사’를 두고 “불법 여론조사는 거론하고 싶지 않다. 당은 (문항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며 “당이 망가지는 데 무관심한 듯 보였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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