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초격차 물기술' 유럽진출 교두보 강화

수자원공사 '초격차 물기술' 유럽진출 교두보 강화

주한 EU대사 대표단 수자원공사 방문
물관리 디지털트윈, 위성 시스템 견학
기후위기 대응, 물안보 확보 협력방향 논의
‘호라이즌 유럽’ 연계 사업화 가능성 모색

기사승인 2025-05-13 18:34:51 업데이트 2025-05-13 19:00:48
13일 한국수자원공사 위성센터를 견학하는 유럽연합 대사 대표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초격차 물관리 기술’이 유럽시장 진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3일 대전 본사와 연구원을 방문한 주한 유럽연합(EU) 및 4개 회원국 대사 대표단에 초격차 물관리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소개하고 국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국내 기업의 유럽 물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지난 3월 ‘2025 한-유럽연합 연구혁신의 날’ 행사에서 수자원공사와 주한 유럽연합대사, 유럽연합 연구혁신총국 부총국장 면담에 이은 후속 교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대사를 비롯해 그리스, 벨기에,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대사 등 유럽대표단은 수자원공사의 디지털트윈 및 인공위성 활용 첨단 물관리시스템 현장을 견학했다.

유럽대표단은 디지털트윈 기반 물재해 예측·대응시스템, 위성데이터 활용 홍수·가뭄 분석기술, 위성 직수신 기반 레이더시스템 등 첨단기술 시연을 참관하고, 기후위기시대에 물안보 기술 적용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수자원공사가 독일항공우주청(DLR) 등 유럽 8개국 17개 기관과 추진 중인 호라이즌 유럽 우주분야 연구개발 참여 계획과 수자원전용 위성 활용방안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13일 한국수자원공사 물종합상황실을 견학하는 유럽연합 대사 대표단. 한국수자원공사

유럽은 2022년 중남부지역에 5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발생하고, 지난해에는 중동부지역에 6개월 치 강수량이 하루 만에 쏟아지는 등 복합적인 물 문제를 겪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물 관련 기상현상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유럽 내 물관리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물 분야를 포함한 기후·환경 전반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과학기술강국 회복을 위한 정책연구 프로젝트 ‘호라이즌 유럽’과 연계한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참여하면서 수자원공사도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국제연구 협력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대표단 방문을 계기로 단순 연구교류 차원을 넘어 기술의 현지 실증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수출 기반 마련과 연계할 계획이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대사는 “수자원공사가 반세기 넘게 축적한 물관리 역량과 첨단 기술의 잠재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글로벌 물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연구 협력이 잘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기술패권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초격차 물관리 기술역량을 키우는 것은 그 자체로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같은 의지를 지닌 유럽연합과 전략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물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호라이즌 유럽과 연계한 연구협력이 향후 국내 물산업의 유럽 진출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13일 한국수자원공사 방문한 유럽연합 대사 대표단과 초격차 물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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