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코치로 팀 K리그를 이끈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상대 팀 중 박승수가 가장 탐났다고 웃으며 말했다.
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전반 35분 나온 김진규의 결승골 덕에 1-0으로 승리했다. 한창 시즌 중인 팀 K리그는 뉴캐슬보다 한 수 앞선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선수들한테 어떻게 하면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시키려고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이 잘 이해해줬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2007년생 ‘영건’ 박승수는 이날 경기로 뉴캐슬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첫 터치부터 오른발, 왼발을 모두 활용하며 환상적인 드리블 능력을 선보인 그는 문전 앞에서 팀 K리그 수비진과 경합하면서 골을 노리기도 했다. 팬들은 좋은 경기력을 뽐낸 박승수를 연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 감독에게 뉴캐슬 선수들 중 탐나는 선수가 있었냐고 묻자, “박승수”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 감독은 “솔직히 박승수를 계속 보고 있었다. 언제 유럽으로 나가나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큰 임팩트를 남겼다”고 박승수에게 칭찬을 건넸다.
이날 이 감독의 지시는 쿠팡플레이 중계를 타고 방송에 송출됐다. 일일 매니저로 나선 축구 인플루언서 ‘감스트’도 이 감독의 도움을 받아 선수들을 지도했다. 감스트를 보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한 이 감독은 적극적으로 감스트와 소통하며 특유의 ‘스케치북 지시’를 그에게 맡겼다.
이 감독은 “보야니치에게 지시 사항을 따로 줬었다. 근데 안일하게 플레이하더라. 김판곤 감독님 허락 맡고 뭐라고 했다”며 웃어 보였다. 또 “감스트가 일일 매니저로 역할을 잘해준 것 같다. 화이트보드를 직접 챙겨온다고 했다. 팬들에게 정보를 잘 줬다”고 덧붙였다.
경기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많이 생긴다. 한국 지도자도 충분히 노력하고 공부하면 이겨낼 수 있다. 선수 차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수원=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