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영 감독 “국제전의 TES? 부담감 떨쳐내야…달라진 모습 보여줄 것” [베이징 현장]

윤성영 감독 “국제전의 TES? 부담감 떨쳐내야…달라진 모습 보여줄 것” [베이징 현장]

TES 사령탑 ‘옴므’ 윤성영 인터뷰
“팀 색깔 살리겠다…키플레이어는 ‘재키러브’”

기사승인 2025-10-12 18:17:55
‘옴므’ 윤성영 TES 감독이 12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센터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탑e스포츠(TES)를 이끌고 있는 ‘옴므’ 윤성영 감독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출전 각오를 전했다.

12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센터에서 쿠키뉴스와 만난 윤 감독은 “롤드컵 진출 자체로도 기쁘다. 하지만 그동안 TES의 큰 무대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올해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중국 홈이라 편안한 건 사실”이라던 윤 감독은 “홈인만큼 중국 선수들이 더 잘하지 않을까”라며 “메타 상 미드의 힘이 빠졌기 때문에 정글과 서폿이 중요하다. 중국 팀들에 기회가 올 것”이라 바라봤다.

윤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재키러브’ 위원보를 골랐다. 그는 “스플릿 1에서 ‘재키러브’의 라인전 장점이 잘 드러나며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플릿 2 오면서 그 장점이 살아나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재키러브’의 라인전 장점이 키다. 팀적인 색깔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2023년 징동 게이밍(JDG)을 이끌었던 윤 감독은 한 시즌을 쉰 후 올해 TES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복귀 첫 시즌부터 스플릿 1 우승과 롤드컵 진출 등 분명한 성과를 내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윤 감독은 먼저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공을 돌린 뒤 “큰 방향성을 잘 잡았던 게 주효했다. 그랬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윤 감독이 경계하는 팀은 ‘LCK 챔피언’ 젠지다. 젠지의 전체적인 기량을 높게 본 윤 감독은 “젠지가 우승했다 보니 LCK 팀 중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기겠다는 자신감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TES는 국제전만 가면 리그 내 위상에 비해 좋지 않은 성과를 거두는 징크스가 있다. 2020년 LPL 1시드로 롤드컵에 출전했지만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2년 롤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참사를 겪었고, 2024년 대회 때는 8강에서 T1에 0-3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윤 감독은 “여기 와서 징크스를 알게 됐다. 큰 경기에 긴장하고, 멘탈적으로 약한 선수가 분명히 있다. 지금까지 그 부분을 고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올해는 다를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하며 “떨지 않고, 멘탈 잡고 잘해서 증명할 것이라 믿는다”고 선수단에 신뢰를 보냈다.

그러면서 “롤드컵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상대가 잘하는 건 신경 쓰지 않는다. TES의 문제점을 찾아서 고치겠다”라며 “선수들의 부담감도 덜어줘야 한다. 국제전에서 안 좋았던 부분들을 떨쳐낼 수 있게끔 선수들을 이끌겠다. 지켜봐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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