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우승 조준’ AL 카엘 “목표는 청두行” [베이징 현장]

‘롤드컵 우승 조준’ AL 카엘 “목표는 청두行” [베이징 현장]

AL 서폿 ‘카엘’ 김진홍 인터뷰
올 시즌 LPL 퍼스트 서폿 2회
“‘타잔’ 이승용의 조언 큰 도움”

기사승인 2025-10-12 15:16:36
‘카엘’ 김진홍. 라이엇 게임즈 제공

애니원스 레전드(AL) 서폿 ‘카엘’ 김진홍이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각오를 밝혔다.

김진홍은 12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센터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출전 감회가 새롭다.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AL은 LPL(중국) 2시드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다. 김진홍은 “시차도 없는 홈 대회다. 적응이 빠를 것”이라 전망했다. 커리어 첫 롤드컵 출전이기도 한 그는 “옛 동료들, 코치님들 등 주변에서 축하 연락이 많이 왔다”며 “사실 아직 실감되지 않는다. 대회 시작하고 나서 상황을 봐야겠다”고 미소 지었다.

김진홍은 올 시즌 LPL 스플릿 1·2 퍼스트 서폿으로 선정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타잔’ 이승용과 함께 운영을 책임지면서 팀 상승세의 주축이 됐고, 스플릿 2에서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진홍은 “처음에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면서 “점차 대회 진행하면서 발전하는 느낌이 들었다. 팀원들도 잘해준 것 같아서 고맙다”고 했다.

김진홍의 발전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건 ‘타잔’ 이승용이다. 김진홍은 “승용이 형이 내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며 “‘게임 내에서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줬고, 그런 부분을 수용했다”고 공을 돌렸다.

다만 스플릿 3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우려다. 김진홍은 리그 막바지에 들어 시즌 초와 비교해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 게임 이해도와 대회 템포가 달랐다. 공격적으로 했는데 통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잘 풀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만나고 싶은 팀이나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김진홍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때 겨뤘던 팀과 맞붙고 싶다”며 “못 이겼던 팀들을 이기고 싶다. 이겼던 팀들도 더 잘해져서 롤드컵에 왔을 것이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답했다. 이어 한화생명e스포츠와 KT 롤스터에 대해서는 “LCK를 자주 본다. 잘하는 팀이라 생각한다. 대회 때 만나면 또 다른 느낌일 것”이라고 했다. 

‘카엘’ 김진홍. 라이엇 게임즈 제공

김진홍의 목표는 우승이다. 김진홍은 “롤드컵 출전해 본 선수들이 ‘메타가 빠르게 변한다’고 하더라”며 “메타와 게임 이해도, 팁합을 끌어올려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롤드컵 버전인 25.20 패치 때 상단 공격로 감지를 기존 3분에서 4분으로 늘렸다. 최상위권 프로 대회에서 나온 탑과 바텀의 초반 스왑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김진홍은 “바텀 라인전이 길어질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스왑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 전망했다.

AL의 약점은 경험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에 비해 롤드컵 출전 횟수가 현저히 적다. ‘샹크스’ 추이샤오쥔, 김진홍은 처음 나서고, ‘호프’ 왕제는 2번째 출전이다. 김진홍의 해법은 간단했다. 그는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하겠다. 큰 대회에서는 위축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냐고 묻자, 김진홍은 “게임에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라며 “롤 자체가 상황마다 다른 구도가 주어지는 게임이다. 대처 능력이 좋아지면서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김진홍은 짧고 굵게 “목표는 청두행”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진홍과 AL이 결승전이 열리는 청두로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베이징=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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